[연재]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 마지막화 -
[연재]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 마지막화 -
  • 대학저널
  • 승인 2019.10.17 08:5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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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화 > 5년 후

 “이우수 부장님. 장기현장실습제 HR(인적자원관리) 매뉴얼 업데이트 자료입니다. 검토해주세요.”

 2년 전 인사부장으로 승진한 이우수에게 부하 직원은 자료를 건네며, “현장실습에서부터 인력채용과 배치의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비했는데요. 그간 부장님께서 작성해 오신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반기업은 한미래대학과의 장기현장실습제 이후 다른 대학들과도 활발한 협약으로 장기현장실습제를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인력채용에도 꾸준히 활용해 왔다.
 몇 해 전부터는 한반기업 인력채용 시스템에 ‘장기현장실습 및 인력채용 매뉴얼’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우리기업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이 조직과 직무에 대한 몰입이 강하고, 채용비용과 교육훈련비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분에 만족하더군요. 우리 기업이 성장한 데는 장기현장실습을 통한 인력활용이 기여한 점이 커요. 모두 협력을 맺은 대학과 우리기업 인사팀, 현장 부서 간 유기적인 소통 때문이지. 하하.”

 마침 업무협의를 위해 인사부서에 들른 연구개발부 현인성 상무는 두 사람간의 이야기를 듣고는 “이 부장. 지난해 장기현장실습을 했던 B대학 학생들이 업무 태도나 성과가 좋다고 하네요. 추후 한번 같이 고민해 봅시다. 현장부서의 인력 활용 요구를 항상 잘 반영해주는 우리 이 부장님. 오늘 저녁 때 한잔 어때?”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한미리대학은 지난해 새 총장이 선출됐다.
 바로 공대학장을 지낸 박지도 교수였다. 학장 시절에도 여전히 깊이 있는 인품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대학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점 등이 작용한 결과였다.

 봄꽃들이 교정 곳곳을 밝히는 5월 초. 학부모, 졸업생 등 1천여 명이 참여한 ‘한미래대학 가족 초청 행사’에서 박지도 총장은 마이크를 잡았다.

 “학령인구가 줄어 많은 대학들이 입학자원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대학은 다행히도 전국 각지에서 좋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교수님들과 학생, 행정부서 직원들이 합심으로 노력해 대학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특히 신입생들은 우리대학의 활발한 장기현장실습제도를 보고 입학했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적극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이 우리대학 성장의 주인공이십니다. “

 이날 행사에는 장현장과 김단기도 ‘부부 졸업생’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한반기업과 H전자에서 일하며 사랑을 키우다 2년 전 결혼에 골인했다. 
 졸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 장현장은 벅찬 가슴을 누르며 청중들을 향해 인사했다.

  “박지도 총장님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가 재학생 시절 진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장기현장실습제도를 도입하신 박지도 총장님께서 좋은 조언을 해주신 덕에 우리대학 협력기업인 한반기업에서 2차에 걸쳐 장기현장실습을 한 것이 사실상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아내 김단기와도 천생연분을 맺게 되었고요. 죄송하지만 자랑 한 말씀드려도 될까요? 최근에 제가 최연소 과장으로 진급하게 됐습니다!”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 소리는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펴져나갔다.

  장기현장실습센터 부센터장을 퇴임하고 한미래대학 특임교수로 활동하는 황상무.
 그는 전국 대학과 기업체를 돌며 ‘장기현장실습제 운영’을 강연하는 전도사로 유명인사가 돼 있었다. 
 몇 년 전 장기현장실습에 대한 실무서를 저술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미래대학에 오기 전 ‘백수’ 신분으로 올랐던 지리산 천왕봉을 오랜만에 다시 찾은 황상무 눈앞에 펼쳐진 봄의 풍광은 변함이 없이 아름다웠다.
 
  달라진 게 있다면 황상무의 삶이 여유와 보람감으로 더욱 행복해졌다는 점이다.

 “황상무님. 오늘 김단기와 학교 행사 다녀오는 길에 전화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영원히 존경합니다...그리고 저는...이 기업 CEO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황상무의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장현장의 힘찬 음성은 시나브로 천왕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백 개의 산너울을 환하게 적셔갔다.

-끝-



  <연재를 마치며>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에 그간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 여러분과 연재를 도와주신 대학저널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기현장실습제는 대학생에게는 전공능력 및 학업성취도 향상•진로탐색을 통한 취업역량 강화, 대학에게는 교과과정 개선 및 명성 강화, 기업에게는 우수인재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인력채용 및 교육훈련 효과성 등을 제공하는 요소를 안고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자사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적은 비용으로 채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장기현장실습제도인 만큼, 대학과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맺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인사관리 전반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소설 형식을 통해 가상의 대학생(장현장, 김단기), 대학 관계자(박지도, 황상무), 기업체 관계자(이우수, 현인성)를 등장시켜 장기현장실습제 참여 주체들의 고민과 도전, 제도에 대한 이론 학습, 갈등과 해법 모색 등을 거쳐 모두가 성장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장기현장실습제는 대학의 특성과 환경, 학생들의 전반적인 역량,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 지역 산업 및 경제환경, 대학의 장기현장실습제 전담 조직에 대한 투자 등의 정도에 따라 효과성이 달리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현장실습제도는 학생•대학•기업 3자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하며, 반드시 3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함이 대원칙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재 보기 >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2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3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4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5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6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7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8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9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0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1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2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3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4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5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6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7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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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2019-10-18 23:57:38
장현장과 결혼에 골인도 장기현장실습 덕분이지요~.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장현장 2019-10-18 15:46:52
역시 황 박사님이십니다.!!!

선량 2019-10-17 14:12:31
장현장, 김단기 두 청춘의 결혼 골인을 축하함다~
글고, 이렇게 괜찮은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돼 나름 의미가 있었네요.
좋은 글 올려주신 황 박사님을 비롯해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