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 9화 -
[연재]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 9화 -
  • 대학저널
  • 승인 2019.09.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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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 장기현장실습제 = 공채 등 다른 채용제도보다 만족

기업 관계자1: 학생들에 대한 보수를 기업이 지급한다고 하셨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인건비 부담이 발생하게 됩니다. 

 황상무 : 네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기업은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단기적 목표로는 기업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은 항상 일손이 모자란 게 현실입니다. 학생들은 전공에 대한 이론과 일정한 실무능력,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격증을 보유한 역량있는 학생들이 가게 됩니다. 

 기업이 신입사원들을 선발해 OJT나 교육훈련을 거쳐 업무에 투입하는 것처럼,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업에 투입하게 된다면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 학생이나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장기현장실습센터)의 주선으로 기업이 인터뷰를 통해 자사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도움을 얻어낼 수 있는 학생을 엄선하지 않습니까? 

 물론 고학년생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학생 신분이고, 대졸 출신 신입사원보다 연령대나 책임감 등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겠지요.

 그러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발휘해, 기업 현장의 분위기를 좋게 하거나 기존 직원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큰 공헌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불어 정규직원들이 업무가 바빠서 처리하기 어려운 과업들을 학생들에게 맡기게 된다면, 기존 정규직원들은 본래 자신의 업무에 보다 더 몰입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를 상쇄할 수 있고, 훨씬 더 높은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 목표로는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사전 검증하고 채용비용 등을 줄이는 등 인적자원관리(HRM)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면 서류, 필기시험, 면접, 임원면접 등 3~4단계를 거치게 됩니다만, 실제 자사에 적합하고 우수하다고 선발한 인재라는 기대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30여년간 대기업에서 인사업무를 해봤지만요. 그리고 소위 명문대 출신 졸업생이나 적성에 맞지 않다고 느끼는 직원들은 이직을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장기현장실습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있어 취업에 대한 열망이 큰 이들인데, 장기간의 실습 기간 중 학생들의 태도와 업무 스킬, 잠재력 등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기업에서 신입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기에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인력을 직접 채용하게 된다면 인력채용에 드는 소모적인 시간적 및 재정적인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기업체 관계자2: 기업이 인력을 채용하는 방법 가운데, 공개 채용이 대표적인 데요. 이외에도 인턴제, 추천(연고) 채용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장기현장실습제도가 우수 인력을 사전 검증하고 채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박사: 네.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채용제도는 공개채용(open selection)입니다. 이는 공개경쟁을 통해 인력을 선발하는 제도죠. 선발 내용과 지원자격 요건을 홍보해 합리적인 선발방법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인력확보 제도였습니다. 

 대졸 노동시장에서 채용에 관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고, 우수인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대기업들은 정기, 공개채용을 운영해왔습니다. 공채시 수십 만명의 인력이 몰리면서 기업의 인지도와 우수한 인력의 유인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학계와 현장에서는 공채가 선발과정에서 피선발자(입사 지원자)에 대한 정보부족과 오류, 시간과 비용의 제약, 선발자 결정의 타당도와 신뢰도 부족 등의 한계가 있어 적합한 인재선발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는 지적을 해온 게 사실입니다.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도입하기로 해 채용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공채제도가 청년들에게 불필요한 스펙쌓기를 유발하고 기업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경영환경과 기업에서의 지식 및 기술의 급변에 따라 적시적소에 인력을 채용하고, 채용의 권한도 과감하게 이양해 인재를 탄력적으로 채용해야만 기업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거란 판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시 채용을 하겠다는 것은 실무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력을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뽑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대학생활에서의 다양한 활동이나 어학능력 등 스펙보다는 현업에 쉽게 적응하고, 실무경험을 통해 얻은 스킬이나 지식 등을 발휘해서 성과를 낼 인력을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력은 당연히 기업의 신입사원에 대한 업무 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시간적·경제적 비용도 절감할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따라서 장기현장실습와 같은 제도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합입니다.
  
 인턴제, 추천(연고) 채용 등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추후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지도 교수: 앞서 설명하신 박사님은 논문을 통해 “기업체들은 장기현장실습생 채용에 따라 인력채용비용 절감, 교육훈련비 감소, 조직문화 개선, 우수 인재 확보 등의 편익을 얻고 있으며, 공채, 인턴제, 추천(연고) 등 다른 채용경로와 비교할 때 장기현장실습을 통한 인력체용에 더 만족한다”는 연구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밝혀낸 분입니다.

 또한 장기현장실습생의 채용은 다른 채용 경로를 통하 입사한 직원과 비교할 때 직무만족도와 직무몰입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기업의 성과 향상에 도움을 줄 인재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셨더군요.

  특히 채용연계형으로 입사한 직원의 경우 채용되기 전에 기업에서 장기간 일정한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어 회사생활 적응이나 업무수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도 논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장기현장실습제 성공에 큰 도움을 줄 분입니다. 

 성황리에 마친 한미래 대학의 장기현장실습제 설명회는 이튼날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여러 매체에 보도되었다. 발빠른 이 대학 홍보보서가 설명회 현장의 분위기를 생동감있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언론사에 보냈기 때문이다. 

  “한미래대학 ‘장기현장실습제’ 성공할까?” 
  “학생-대학-기업 윈윈, 한미래대학 시동”
  “기업들이 더 귀기울인 장기현장실습제 설명회”
  “청년실업 해소, 장기현장실습제 주목”

 장기현장실습센터 사무실은 더욱 더 분주해졌다. 황상무와와 함께 선발된 산학협력교수와 행정인력 등에겐 2학기부터 장기현장실습제에 참여할 학생 모집과 상담, 산학협력 기업체 관리 등 각종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다음 화에 계속-

 

< 연재 보기 >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2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3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4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5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6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7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8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0화

황의택 박사의 '소설로 배우는 장기현장실습제'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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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 2019-09-05 19:41:38
기업과 학생이 어떻게 윈윈할 수 있나 했는데,
박지도 교수님 얘길 들으니 얼마든 가능하겠다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