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의원은 '카이스트 사태, 만시지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올해 들어 벌써 4명의 카이스트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3번째 자살 때 일부 언론에서 '베르테르 효과'를 언급했는데 우려했던 바가 현실화되는 듯 싶어 두려운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세계의 중심에 서겠다고 선언한 카이스트가 속으로 이 정도로 곪아 있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카이스트를 소관하는 국회 상임위 소속 위원으로서 참담함과 미안함이 앞선다"며 "고통과 외로움에 신음하다 꿈을 채 펴보지도 못한 채 스러져간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학교에서 불과 3개여 월만에 4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것을 보고 상식을 가진 이라면 우연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이런 점에 비춰보면 3번째 자살이 발생한 이후 서남표 총장의 메세지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제자들의 죽음 앞에서 학생들의 정신력을 탓할 수 있었는지 소관 상임위 국회의원이 아닌 전직 교수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몇 번을 생각해봐도 고개를 가로 젓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카이스트가 3번째 학생의 자살 직후 내놓은 대책이 '상담센터에 인원을 늘리겠다', '성적에 따른 수업료 납부액 조정을 협의하겠다', '축제기간에 오후에 강의를 하지 않겠다' 따위였다"며 "학생들이 입었을 상처의 깊이에 비하면 카이스트의 고민과 도량은 작고 초라해보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안 의원은 "정말 심각한 것은 서남표 총장이 홈페이지에 메시지를 올리고 난지 불과 4일 만에 또 다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하고 '징벌적 등록금제'를 다음 학기부터 없애겠다고 해봤자 이미 카이스트에 쏠리고 있는 근심과 불신의 시선을 거둬내기엔 늦었다고 본다. 보다 무겁고 통렬한 마음으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더 이상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잇따르는 죽음 앞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마음이 있다면 우선 벗들과 교수님들의 손을 잡아 용기낼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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