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학장들, "압박·개입정책 버려야"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09-26 20:11:50
  • -
  • +
  • 인쇄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에 대한 성명 발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강원대·충북대 등 5개 국립대를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하면서 해당 대학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교과부가 행정적·재정적 수단을 통한 압박과 개입 정책을 버리고 실질적 지원과 자율적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회장 유영갑 전자정보대학)는 26일 교내 대학본부 5층 회의실에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학장협의회는 "충북대가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되는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이에 대해 책임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학장협의회는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충북대는 지난 수년 동안 대학의 교육, 연구, 봉사 분야에서 늘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으며 올해에도 교과부 주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 산학협력중심육성사업, 창업선도대학 그리고 한국표준협회 교육품질서비스만족도 조사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며 "또한 오늘 중앙일보는 전국 100개 4년제 주요 대학평가에서 충북대를 전국 29위, 재학생 1만 명 이상 국립대 중 7위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학장협의회는 "이러한 현실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충북대를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함으로써 불합리할 뿐 아니라 객관적인 평가를 부정하는 부당한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대학의 역할이 교육, 연구, 봉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부당한 일부 평가지표만을 이용해 대학을 평가함으로써 거점 국립대를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하는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학장협의회는 "특히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상위의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은 교과부의 평가기준이 심히 왜곡돼 있음을 말해준다"며 "또한 교과부는 대학의 지배구조 개선을 운운하면서 재정지원 축소와 구조조정을 내세워 국립대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교과부의 개입과 간섭을 강화하는 대학선진화사업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장협의회는 "이러한 사태에 직면해 교과부가 행정적, 재정적 수단을 통한 압박과 개입의 정책을 버리고 국립대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자율적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장협의회는 "대학의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위기 극복과 문제 해결을 위해 합심 단결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점에서 학장협의회는 충북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지역사회, 충북도민 앞에서 심심한 사죄를 드리며 앞으로도 충북대에 대한 사랑과 지원, 지도와 편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충북대, 전방위로 교과부 압박(?)
'부실대' 오명 충북대 교수회 성명
충북대 주거환경학과, '제11회 학술제 HOW HOUSING' 개최
현암 송영달 선생, 충북대에 1억 원 기부
"구조개혁추진 국립대 지정은 통폐합 음모"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