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지난 7‧8월호에서는 인문 논술의 제시문을 분류하고 요약해 그것을 통합적인 글로 요약하는 ‘분류 유형’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시문을 기반으로 적절한 결론을 추론하는 ‘적용 유형’에 대해 알아본다.
인문 논술 적용 유형의 대표적인 예들
(가)를 바탕으로 (나)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단 하나만 뽑자면 단연 적용 유형을 고를 것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적용 추론이 가장 빈도수가 높은 유형이기 때문이다. 최근 출제된 문제 중 약 60% 이상이 바로 적용 추론 문제다.
적용 추론이란 제시된 기준의 논리를 바탕으로 주어진 대상에 대해 적절한 결론을 추론하는 유형을 총칭한다. 여기에는 소위 ‘설명, 평가, 대안, 논쟁, 견해’ 유형이 모두 속한다. 이들은 각각 세부적인 방향은 달라도, 모두 특정 관점을 기준으로 삼아 특정 대상에 대해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유형들이다.

여기서 제시문 (가)는 판단의 기준이다. 기준 제시문은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원리를 담고 있으며, 특별한 조건이 없으면 기준 제시문의 주제가 곧 논증에 쓰이는 판단 원리가 된다. 제시문이 비문학일 경우 그대로 정리하면 논증에 쓸 수 있는 보편 원리가 되는 경우가 많고, 제시문이 단순 사례이거나 문학, 자료(통계적 도표)일 경우 제시문에 나타난 내용들을 개념적으로 정리해 일반적 원리를 정리하면 논증에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의 논리가 된다.
이렇게 뽑아낸 기준의 논리를 바탕으로 대상 제시문을 독해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건 대상 제시문에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부분이 대상 제시문의 자체적인 주제 의식이 아니라, 앞서 살펴본 기준의 논리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즉, 기준 제시문의 주제가 관심을 둘 수 있는 부분이 대상 제시문의 내용 중 무엇인지 가려내야 한다. 마치 기준의 체로 대상을 한 번 걸러내는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체 안에 남는 대상 제시문의 특정 부분이 우리가 논증에 사용할 대상 제시문의 핵심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된 기준의 논리와 대상의 핵심을 바탕으로 결론을 추론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수학의 함수 관계를 떠올리면 편하다. 기준의 논리를 F(x)라고 생각하고, 대상의 핵심을 X라고 하자. X를 F(x)에 넣으면 Y가 나오는데, 이게 바로 결론이다. 빠른 이해를 위해 사례를 보도록 하자.

위 예시들을 통해 기준의 논리로 대상에 대해 적절한 판단을 한다는 게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위의 추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해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준과 대상 중 기준을 먼저 독해하고, 기준의 논리를 염두에 두고 기준과 관련된 부분을 대상에서 찾는다는 마음으로 대상을 독해해야 한다. 이런 수순을 잘 지킬 때 논증과 관련성이 없는 군더더기를 피할 수 있고,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내용들을 자신의 답으로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쓸 것인가
이렇게 답을 선정했다고 문제풀이가 끝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다. 보통의 논술 수업에서는 정답의 내용까지만 안내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전개 방식’이다. 그래서 필자는 모든 유형과 조건에 대해 적절한 전개 방식들을 제시하고, 그 틀에 숙달해 ‘정확하고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적용 추론의 적절한 전개 방식의 대표적 사례들을 소개한다. 아래 틀에 맞춰 자신이 독해한 내용을 전개하다 보면 효과적인 전개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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