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논술 ‘분류 유형’ 대비법

황혜원 | yellow@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10-26 13: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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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논술 유형별 표준전개 - ①정보 정리


수험생들이 건국대에서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


<제시문 1> ~ <제시문 6>은 ‘경쟁’에 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제시문들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위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많은 경우 이 문제를 단순히 ‘제시문 요약’ 문제로 파악해 여섯 개의 제시문을 잘 요약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제자들은 각 제시문이 아니라, 두 개의 상반된 견해를 종합적(통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문항의 평가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중략) 분류된 제시문들을 얼마나 정확하고 풍부하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요약했는지의 여부입니다. 분류는 정확히 하였지만 제시문들을 각각 요약하고 그것들을 하나의 통합적인 글로 요약하지 못했다면 매우 아쉬운 답안이 될 것입니다. (중략) 종종 수험생들의 답안지를 보면 핵심적인 사항이 아닌 내용을 장황하게 기술하든지 아니면 제시문 각각의 요약문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답안은 높은 득점을 획득하기 어렵습니다. 제시문 각각의 핵심 논지를 정확하게 요약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같은 입장으로 분류된 제시문들의 요약문을 유기적으로 통합시켜 작성해야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성균관대 인문논술 가이드북



이항대립적 제시문 통합
여러 종류의 책이 책장에 무작위로 꽂혀있으면 우리는 나름의 기준을 세워 정리하곤 한다. 책들을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속하는 책들을 같은 선반에 보관하되, 그 그룹 안에서도 질서와 흐름이 갖춰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제시문 정리를 요구하는 유형이 바로 ‘분류 유형’이다. 제시문을 나눌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적인 대립적 개념들의 쌍
제시문을 나누는 기준, 즉 분류 쟁점은 교과적·상식적인 내용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교과적 화제에 대해 긍정적/부정적으로 입장이 나뉜다. 개인적/공동체적으로 나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교과서에서 봤던 전형적인 이항대립적 개념들이 모두 분류의 소재로 제시될 수 있다. 교과서적 수준을 상회하는 복잡한 대립 구도는 출제되지 않고 있으니, 만일 자신이 파악한 대비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면 다시 한 번 독해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각 입장에 대한 통합적 정리
성균관대 인문논술 가이드북에서 봤던 것처럼 견해를 정리할 때 단순히 제시문을 요약, 나열해서는 안 된다. 같은 입장에 있는 제시문들이 지지하는 하나의 주장을 추론해내고, 이를 중심으로 각 제시문을 뒷받침으로 내세우는 ‘통합적 정리’를 해야 한다. 각 제시문의 논지가 해당 입장의 주장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이유/부연/사례의 형태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뒷받침 간의 관계
같은 견해 안의 제시문들 사이에도 유기적인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 ‘추상-구체’ 관계를 가질 수도 있고, ‘전제-결론’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소재의 차원에서 대비를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관계가 명확히 인지된다면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자. 단순 나열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분류 유형 표준 전개


분류 유형의 일반적인 전개는 다음과 같다. 보통 첫 번째 문단에서는 화제와 쟁점을 개괄적으로 소개한 뒤, 각각의 입장을 압축적 개념으로 설명하며 소속된 제시문들을 언급한다.


다음 문단에서는 첫 번째 공통 입장(주장)을 개념적 차원에서 제시한다. 이때의 주장은 뒷받침들을 포괄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이어서 각각의 뒷받침(핵심)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서술한다(상술). 핵심은 주로 ‘이유’의 기능으로 서술하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제시문 출처의 경우 상술에서 밝히면 단순 요약처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어 유리하다.


제시문의 수가 증가하면 핵심-상술을 뒤이어 붙여주면 된다. 단, 주어진 분량이 적은 문제의 경우에는 각 제시문을 ‘핵심-상술’로 나눠서 서술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문장으로 통합해 서술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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