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초·중·고 학생들이 주로 학교 쉬는 시간 동안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는 17개 시·도교육감과 전국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11일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 응답률은 0.9%(3만 7000명)로 전년 대비 동일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2.1%(2만 6400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0.5%(6300명), 고등학교 0.3%(4500명)였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6.3건)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3.1건) ▲스토킹(2.3건) ▲신체폭행(2.2건) 순이었다. 피해 유형 비율도 ▲언어폭력(34.1%) ▲집단따돌림(16.6%) ▲스토킹(12.3%) ▲신체폭행(11.7%)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8.9%)이 가장 많았다. 복도(14.1%)와 운동장(9.6%)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장소까지 합치면 대부분의 학교폭력이 학교 안(67.1%)에서 발생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2.8%) ▲점심 시간(17.2%) ▲하교 이후(15.7%) ▲수업 시간(8.0%) 순이었다.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같은 반(44.2%)과 동학교 동학년(31.8%), 즉 동기생이 대다수였다. 동학교 다른 학년 학생 비율은 9.4%, 타학교 학생 비율은 4.1%였다. 가해 이유는 '먼저 괴롭혀서'가 26.8%로 가장 많았고 '장난으로' 21.8%, '마음에 안 들어서' 13.3%, '특별한 이유가 없다' 10.0% 순이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현재 초·중·고 학생들은 주로 학교 쉬는 시간 동안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장 많이 겪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피해가 최다라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먼저 교육부는 학교폭력 인식·대처·공감 능력 함양을 목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고등학교까지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어울림)과 어깨동무학교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어울림 프로그램 시행학교는 2016년 1011개교에서 2017년 1505개교로, 어깨동무학교는 2016년 3531개교에서 2017년 4127개교로 각각 늘어난다.
또한 강원·전라 등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컨설팅이 강화되고 도서지역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가족치유캠프(울릉도·8월 25일~27일)가 개최된다. 학교 내 폭력 취약 지역 정비 차원에서 학교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환경설계) 지원이 확대되며 고화소(100만 화소 이상) CCTV 설치와 학생보호인력 배치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이외에도 학교상담실[위(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2017년 2297명) 확대 배치, 위(Wee) 센터(전국 196개)의 정신과 전문의 위촉 사업 시범 운영, 위기학생 대상 가정형 위(Wee) 센터 추가 설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사안 처리 가이드북 개정·보급(2017년 11월),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 등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학술적 연구 가치가 있는 자료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 활용과 연구 방안을 모색, 과학적인 학교폭력 정책 수립과 집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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