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입시부정 의혹, 부실조사 '논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9-16 08: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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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 정진후 의원, "교육부 조사 부실했다" 지적

박용성 중앙대학교 전 이사장이 2015학년도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에게 "여학생말고 남학생을 뽑으라"며 합격자 성비 조정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육부의 부실 조사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중앙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한 내역 및 조사 결과 자료 일체를 요구해 받았다"면서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는 두 가지에 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가 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는 '중앙대 입시 관련 언론보도(한겨레)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 요청'이라는 교육부 명의의 공문과 중앙대가 교육부에 보낸 '입시 관련 언론보도(한겨레)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 및 해당 공문의 붙임자료다. 


정 의원에 따르면 중앙대는 당시 소명자료에서 "(지식경영학부는) 입시 경쟁률이 낮고 합격 후에도 등록 포기자가 계속 발생, 학교 측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남·녀 성비를 감안하면서 선발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문제는 교육부가 중앙대의 소명자료를 그대로 수용하기만 했다는 것"이라면서 "해당 입학전형을 담당했던 입학사정관 면담 등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교육부는 박용성 전 이사장의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는 발언을 입학사정관에게 전달한 입학처장과 입학팀장으로부터 한 차례 설명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며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 의원은 중앙대가 제출한 해명자료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즉 정 의원이 확인한 결과 중앙대는 2010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지식경영학부의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 지원과 합격자 현황을 제출했다.

자료에 의하면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의 등록자는 남성 9.7%, 여성 90.3%로 여성의 합격자 비율이 높은 것은 물론 2014년 남성 12.0%, 여성 88.0%보다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 의원은 지원자 대비 등록자 비율로 계산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2013년의 경우 남성 지원자의 43.3%가 등록한 반면 2014년에는 51.4%, 2015년에는 55.3%로 남성 지원자의 등록비율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여성 지원자의 등록률은 2013년 73.0%에서 2014년 61.1%, 2015년에는 52.8%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정 의원은 합격자 성비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여성비하와 성차별은 물론 입시부정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교육부는 단순히 중앙대의 소명자료를 한 차례 받은 것으로 입시부정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교육부가 부실조사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교육부가 중앙대를 봐주기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박용성 전 이사장과 당시 입학처장 그리고 입학전형에 참여했던 입학사정관 등에 대한 면접조사와 현장실사 등의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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