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두통약을 먹고 통증이 가라앉는다면,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두통이 발생하고, 또 약을 먹어 가라앉히는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이 자주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가볍고 짧은 경우에는 진통제 복용으로 다스려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통이 잦고, 심하며, 지속 시간이 긴 경우에는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뿐더러 부작용으로 소화장애나 소화기 출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이 만성적인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번 통증이 생기면 4시간 이상 지속되고 3달 이상,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를 ‘long duration두통’이라고 분류합니다.
long duration두통에는 만성 편두통, 만성 긴장성 두통, 약물과용두통, 지속성 편두통, 일상 지속성 두통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만성 편두통과 만성 긴장성 두통이 가장 대표적인 두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 편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가 잘 듣지 않고, 트립탄제라고 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긴장성 두통은 단순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종류의 두통 모두 예방적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문제는 단순히 약물복용에 의존을 하다보면 약물 과용두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약물과용두통은 흔히 진통제라고 알려져 있는 급성기 두통약을 너무 자주, 혹은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경우 생깁니다. 복합진통제를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하거나, 단순진통제를 한 달에 15일 이상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약물과용두통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약물을 과량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 금단증상으로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는 데에 있습니다.
만성적인 두통은 그 자체로도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며 또한,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 위처럼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원인질환이 없는 만성적인 두통의 경우는 경혈자리를 자극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완화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혈자리는 머리 꼭대기에 해당하는 백회, 귓바퀴 가장 높은 지점에서 4cm 정도 위쪽에 있는 솔곡, 뒷머리 쪽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부분에 있는 위아래로 만져지는 굵은 근육의 양쪽 바깥쪽에 오목한 부위인 풍지, 앞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부위에서 정 가운데 부분인 신정입니다. 이곳을 지그시 눌러주고 문질러 주면 통증이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긴장성 두통의 경우는 목부위의 스트레칭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허리를 펴고 양손을 깍지를 끼고 뒤통수에 댄 다음, 뒷목부위의 근육이 쭉 늘어나는 느낌이 느껴지도록 깍지낀 손을 당겨서 턱이 가슴에 닿는 느낌이 들도록 하면 뒷목쪽 근육이 이완됩니다. 같은 요령으로 왼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오른쪽 귀 윗부분을 살며시 잡아 당겨주고 반대쪽도 같이 해주면 목주위의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두통에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중년이나 노년기에 새로 생긴 두통이나 갑자기 심하게 발생한 두통, 발열이나 체중 감소 같은 전신질환이 동반된 두통, 갑자기 일어서거나 대변볼 때 힘주는 등의 상황에서 두통이 증가되는 경우는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집에서 진통제만 드시지 마시고 반드시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아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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