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스님', 동국대에 1억 원 또 '기부'

김기연 | kky@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9-03 11:29:10
  • -
  • +
  • 인쇄
평생 모은 재산 7억 원 기부해온 현응 스님
건학 108주년 기념관 건립에 도움 더해

30년간 승복을 꿰매 입으면서 인재양성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해온 ‘누더기 스님’이 행한 또 다른 기부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과 지난해에 걸쳐 7억 원을 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에 기부한 부산 영일암의 주지 현응스님이 지난 달 동국대에 또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더구나 이번 기부는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고 학교 은행계좌에 입금한 사실을 담당직원이 뒤늦게 알았다. 이 사실은 지난 3일 동국대에서 “그동안 동국대에 7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한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76)이 또 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히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현응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기장군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스님은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살아온 지 오래다. 40대 중반 출가할 때 생긴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으며 지낸다. 수 십 차례 기우기를 반복한 승복은 이제 낡고 헤져 더 이상 손볼 곳조차 없는 상태다. ‘누더기 스님’으로 불리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토록 청빈한 삶을 살아온 현응스님의 아름다운 나눔은 언론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스님은 2007년 사찰이 소유했던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았던 보상금 중 1억 원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찰의 모든 재산 6억 원을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동국대에 기부했다. 이후에도 스님은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매학기 동국대에 전달해오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현재 동국대에서 건학 108주년을 맞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건학108주년 기념관 건립비로 쓰일 예정이다. 현응스님도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이 종립학교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는 교육 불사라고 들었다”며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건학108주년기념관에는 대형 컨벤션홀, 국제선센터, 동국대 총동창회관 등이 들어선다. 동국대는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해 오는 10월 8일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불사 선포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