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학과]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부미현 | bm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3-28 11:04:08
  • -
  • +
  • 인쇄
"명실상부한 국내 안전공학 대표 주자"

전국적으로 10여 개 곳 불과한 희소학과, 수도권 지역 대학 중 유일
모든 재난·재해 예방과 대책 수립 총괄, 국가사회적으로 중요성 커져


안전공학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학문이다. 무엇을 배우는 학문인지, 어떤 인재가 배출되는지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영화를 예로 들어보자. 각종 재난, 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이런 피해의 확산을 막고, 원인을 규명하는 전문가로 등장한다. 영화를 현실로 옮겨놓았을 때 이런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가진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 바로 안전공학과다.


이동호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학과장은 “다양해지고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각종 산업재해에 대비해 공학적인 재해방지 및 예방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라며 “최근에는 안전공학이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지역사회 재난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학문으로 그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안전공학은 각종 재해의 원인규명, 경과 및 방지대책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안전설계 및 유지관리 기술과 더불어 안전을 위한 경영관리 등을 총체적으로 포괄한다. 산업·일반재해, 공업중독 및 직업성 질환, 화재 및 폭발재해, 파괴 및 붕괴재해, 환경오염 등 모든 사회적 재난, 자연적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달라진 인식, 학과 입지 상승


▲이동호 학과장.
소규모 산업현장에서부터 국가적인 재난에 이르기까지 안전공학이 미치는 영역은 광범위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안전공학과의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안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이 10여 곳에 불과한 실정. 급격한 산업발전을 겪어 온 우리나라는 안전보다는 생산에 더 집중해왔다. 생산 과정에 있는 작업자의 안전, 그 장소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안전 등은 이윤을 내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둔 기업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대학의 관심이 저조한 이유다.


그러나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등 막대한 피해와 함께 국가 이미지에 큰 오점을 낸 사고를 잇따라 겪으면서 뒤늦게 안전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안전공학과의 입지도 달라졌다.


이 학과장은 “80년대 우리나라의 안전교육은 공장 및 건설현장 근로자 중심이었으나 90년대에 서비스산업까지 확대됐고 2000년도 이후에는 지역 및 국가안전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그리고 2010년도에 접어들어 국가재난안전 및 지역방재안전분야로 안전영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대학 자체 평가 자연계열 4년 연속 최상위권


인천대 안전공학과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들을 양성해왔다.


1988년 11월 산업안전공학과로 설치인가를 받아 1989년에 첫 신입생을 받았고 1997년 안전공학과로 학과 명칭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천대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에 실력을 갖춘 교수진과 학생들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이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학자체평가가 처음 실시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으로 ‘연구영역’과 ‘교육성과영역’ 자연계열 1, 2위를 수상하는 등 인천대 내 탑 클래스를 지키고 있다.


이 학과장은 “전국적으로 10여 개 대학만이 설치하고 있어 매우 희소성 있는 우리 학과는 서울·수도권지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주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실제 이 학과 우인성 교수와 황명환 교수가 각각 한국산업안전학회학술상(1995년)과 기술상(2004년)을 수상한 바 있고, 이동호 학과장은 한국안전학회 학술상(2007년), 소방방재청의 소방방재 R&D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최우수상(2011)을 수상한 바 있다. 학계에서 인정받는 교수진이 다수 포진해 있을 뿐더러 에너지환경보건안전연구원, 소방방재연구센터, 안전과학교육연구소 등 부설연구소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교수들의 연구가 이뤄지며 그 학문적 성과는 바로 학부과정에 전달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인천대 안전공학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취업률도 최상위… 안전 전문가 수요 증대


취업률 또한 매우 높다. 인천대 안전공학과의 취업률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78%에 이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건강보험 및 국세 DB 연계 취업통계 조사에서는 전국 안전공학과 중 상위 1~2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취업자의 70% 이상은 전공과 관련된 직종으로 취업한다. 졸업생들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건설업 관련 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관련 기업에 안전관리자로 입사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고용노동부, 소방공무원 등 공직에도 많이 진출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요소가 산재해있는 반면 이를 콘트롤할 수 있는 전문가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안전공학과 인재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학과장은 “최근 방재안전이 공무원 국가직렬로 확정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조직으로 국민안전을 담당하게 됐다”며 “국민안전은 물론, 기업경영에서도 재난발생 시 지속적 운영이 가능한 경영체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안전분야 전공자의 입지는 더욱 넓어지고 권한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매년 현장실습 교육으로 실무능력 향상


인천대 안전공학과의 교육과정은 공학인에게 필요한 소양 및 공학도로서 요구되는 수학, 기초과학, 정보화 지식 교육과 함께 전공에 대한 이해능력과 당면과제를 창의적으로 분석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전문 교육이 이뤄진다. 전공과목으로 안전관리론, 회로이론, 건설재료학, 화학안전공학, 원자력안전공학, 폐자원공학, 열역학, 토질역학, 전기설비안전공학, 방화방폭공학, 철근콘크리트공학, 소방기계설비, 수자원 재해 관리, 도시방재 및 설계, 폐수처리공학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실험 및 설계교육을 바탕으로 한 실무중심의 종합설계 교육을 통해 산업계의 수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안전기술자 배양에 주력한다. 국제적인 최신기술을 능동적으로 습득하고 건설산업계의 신기술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기술개발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교육 목표 중 하나다.


실무중심 교육을 위해 매년 1, 2학기 현장실습도 실시한다. 학생-기업-대학의 산학연 프로그램으로 매년 20명 정도 학생이 참여한다. 학교 강의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교육과 더불어 기업 담당자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취업으로도 연계되고 있다.


안전공학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재해 분석 능력과 사고 대책 수립 능력이 요구된다. 공학적인 관찰과 해석,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안전공학과의 문을 두드려볼 것을 이 학과장은 조언했다.


이 학과장은 “아직까지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안전공학’은 인적·물적 자원을 다루는 매우 가치 있는 학문”이라며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안전공학 분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패기를 가지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