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드축제와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충남 보령은 인구 10만의 소도시다. 아주자동차대는 이 작은 도시에 1995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만 해도 대기업 재단인 대우그룹의 대우학원이 세웠다는 이유만으로 전도유망한 전문대학으로 꼽혔지만 설립 5년 만인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한 때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 때의 위기는 아주자동차대에는 예방주사의 역할을 했다. 방만한 전공구성을 자동차 기술 중심으로 재편했고 자동차 생산기술 중심의 전공은 산업기술과 산업체 요구에 따라 언제든 변화가 가능한 ‘전공코스제’로 발전시켰다.
대학의 조직 또한 산업체 요구에 따른 전공 교육의 관점에서 리모델링했다. 이러한 산업친화적인 교육시스템 개편은 2012년 WCC 대학 평가 당시 빛을 발했다. 아주자동차대는 당시 평가에서 산학협력역량과 산업체 만족도 등에서 최고의 점수를 획득했고 최종 선정된 4개 대학에 포함될 수 있었다.
학생들 졸업할 때 ‘수퍼카’ 한 대 씩 완성
아주자동차대는 1년 전 WCC 선정 이후에도 특성화 분야에서의 강점을 갈고 닦는데 더욱 집중했다. 자동차계열로 입학한 신입생은 자신이 선택한 7개 전공코스의 정규수업을 통해 전공기술을 습득하고 방과후와 방학기간에는 인접전공과 협업과제도 진행한다.
이 대학의 대표적인 전공협업 프로그램은 ‘수퍼카(Super car)’ 제작. 각 전공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인 학생들이 ‘드림팀’을 구성해 자동차 제작에 돌입하고, 이 학생들이 졸업할 때마다 수퍼카 한대가 완성된다. 엔진만 완성품을 이용할 뿐 디자인부터 튜닝까지 학생들 스스로 해낸다. 정규수업이 아님에도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매달리다보니 교육효과가 크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수퍼카 제작 프로젝트는 이제 아주자동차대와 학생들의 자부심이 됐다. 학생들이 만든 수퍼카는 지난 3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 국제모터쇼에 출품되기도 했다. 서울 국제모터쇼가 시작된 이례로 대학이 독립부스를 만들고 학생이 직접 만든 자동차를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학생들의 수퍼카는 모터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물론 자동차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예상 밖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전국대학 됐다”…
전국에서 신입생 몰려들고, 학력수준도 높아져
아주자동차대가 WCC 선정 이후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신입생들의 출신지역이 다양해지고 학력 수준 또한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해 신입생 520명은 전국 400여 개 고등학교에서 입학하고,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이 70% 이상이다. 신입생 충원율 100%는 물론이고 신입생들의 학력 수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입생 중에는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다 국내로 돌아온 학생, 전문대를 졸업하거나 4년제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유턴 입학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WCC 선정으로 지방의 소규모 대학이 전국적인 명품대학이 됐다는 것이 학교 측의 평가다. 전국의 자동차 마니아들이 입학하다보니 대학의 문화도 색다르다. 봄과 가을에 열리는 대학축제 때는 연예인을 초청하는 대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튜닝카전시를 겸한 모터쇼, 짐카나(GYMKHANA·복잡한 코스를 달려 시간을 겨루는 자동차 경주), 드리프트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 행사는 프로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참가할 정도로 행사규모와 수준이 높아졌다.
“자동차 기술 세계최고 수준… 창의·감성 기술 더할 것”
특성화 성공 사례로 이목이 집중된 아주자동차대는 앞으로의 대학발전 또한 기대된다. 내년부터 새 정부의 핵심 공약중 하나인 ‘특성화 전문대 100개교 육성’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주자동차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앞으로는 창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기술 교육에 더욱 집중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화 총장은 “이제 우리대학 졸업생들은 자동차 제작과정 전체를 보고 창의적 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과 자동차문화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을 뛰어넘어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아주자동차대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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