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세계와 경쟁"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7-11 1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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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대 특집]KAIST·GIST·DGIST·UNIST·POSTECH

대한민국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하 과기대)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을 자랑하며 MIT, 칼텍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대학저널>은 최우수 인재들의 로망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GIST(광주과학기술원)·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UNIST(울산과기대)·POSTECH(포항공대) 등 5대 과기대 특집기사를 게재한다.


※5대 과기대 표기 순서는 과기원(설립년도 순)과 국립대인 UNIST, 사립대인 POSTECH 순서로 정리했음을 밝힙니다.



KAIST·POSTECH 이어 GIST·DGIST·UNIST 개교
대한민국 과기대의 역사는 1971년 설립된 KAIST로 거슬러간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당시 KAIST의 설립 목적이었다. 개교 이후 KAIS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기대로 성장하며 국가에 기여해 왔다. 이어 故(고) 청암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교육보국(敎育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POSTECH이 1986년 개교했다. 2013년 12월이면 어느덧 개교 27주년. 지금까지 POSTECH은 포스코와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아시아 Top Class 이공계대학’으로 성장했다.


KAIST와 POSTECH에 이어 GIST, DGIST, UNIST가 연이어 설립되면서 대한민국 5대 과기대 시대가 열렸다. GIST는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특별법’에 따라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출발했다. 2010학년도부터는 4년제 학사과정을 신설했다. GIST는 2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우수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했다.


DGIST는 2004년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범한 뒤 2008년 12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이 시행되면서 2011년 석·박사과정을 개설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DGIST의 설립 목적. 현재 DGIST는 ‘10년 이내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 ‘20년 이내 세계 일류대학’, ‘30년 이내 세계 선도대학’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기본 경영 3대 방향과 5대 핵심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14학년도부터는 학사과정도 운영한다.


울산 지역 최초 국립대이자 국내 1호 법인 국립대인 UNIST는 2009년 3월 본격 개교했다. UNIST의 목표는 ‘2020년 세계 20위권, 2030년 세계 10위권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다. 이를 위해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융합과학기술 구현 △2030년까지 세계 최고 과학자 2명·글로벌 스타 과학자 10명 배출(노벨상/필즈상/라스카상/큐리상 등 수상자) △4개의 UNIST 글로벌 브랜드 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대학평가 상승세,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주목’
대한민국의 5대 과기대들은 세계대학평가 상승세, 세계적 연구 성과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대학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KAIST는 영국 더타임즈(Times Higher Education)가 실시한 2013년도 ‘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 평가(THE’s 100 Under 50)’에서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세계 3위에 올랐다. 또한 ‘2013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종합 6위를 기록했고 ‘2013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기계항공공학분야가 세계 19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POSTECH의 선전도 눈부시다. 특히 POSTECH은 영국 더타임즈의 ‘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 평가(THE’s 100 Under 50)’에서 2012년에 이어 2013년에 또 다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영국 더타임즈가 올해 처음 실시한 아시아 대학평가(THE Asia University Rankings)에서는 5위에 올라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GIST는 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교수 1인당 피인용 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社가 발표한 ‘2012년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에서 GIST는 세계 7위를 기록,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GIST와 함께 ‘Top 10’에 진입한 대학들은 미국의 록펠러대, 칼텍, 스탠포드대, UC샌프란시스코, 하버드대 등 세계적 명문들이다. 따라서 GIST는 글로벌 ‘Top 10’ 명문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했음을 입증했다. 또한 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Lux Research社가 최근 조사·발표한 ‘2013년 세계 우수 물 연구기관 조사 평가(Top Academics and Institutions in Water Research 2013)’에서는 세계 7위의 우수 물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UNIST는 영국의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이 발표한 ‘2012년 아시아·태평양 연구역량 평가(Nature Publishing Index 2012 Asia-Pacific)’에서 국내 10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개교 4년 만에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과기대’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UNIST는 몇몇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공학부 조재필 교수팀은 WCU, ITRC, 신성장동력사업단 등 정부의 대형국책사업들을 유치하고 새로운 2차전지 음극소재를 개발함으로써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기술이전료는 54억 원에 달한다. 또한 UNIST는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연구를 위해 ‘저차원 탄소 혁신소재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영국 맨체스터대 노보셀로프 박사(2010년 그래핀 연구로 노벨물리학상 수상)를 명예소장 겸 해외석좌교수로 영입,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UNIST가 최근 3년 동안 Nature, Science, Cell, Nature Material, Nature Comm.등 Top 학술지에만 발표한 논문은 9편에 이른다.


한편 2014학년도에 학사과정을 개설하는 DGIST의 경우 연구성과가 매년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세계대학평가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DGIST 연구본부에 따르면 DGIST는 지난해 9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기술 이전뿐 아니라 SCI급 논문 수에서도 큰 증가폭을 보여 지난해 DGIST의 SCI급 논문은 112편으로 2011년 48편보다 133%가 증가했다. 이 중 인용지수로 널리 알려진 ‘Impact factor’(IF, 저널에 실린 논문이 지난 한 해 동안 다른 연구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인용지수) 10 이상 논문은 3건이며, IF 5 이상은 9건으로 나타나 우수 논문이 다수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
대한민국의 5대 과기대들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5대 과기대들이 핵심 경쟁력인 것. 최근에는 기술사업화 선도모델 구축을 위해 5대 과기대가 손을 잡았다. 강성모 KAIST 총장, 김영준 GIST 총장, 신성철 DGIST 총장, 조무제 UNIST 총장, 김용민 POSTECH 총장은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대회의실에서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사업화 선도모델 구축 방안(Five STAR-Science and Technology After R&D- Initiative)’을 발표하고 선도모델 구축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5대 과기대 주도로 정부, 민간투자자가 공동 참여하는 과기대 전용펀드가 조성된다. 또한 △기술창업 특화 교육커리큘럼 개발을 통한 창업엘리트 육성 방안 △대학별 산학협력단 기능을 기술사업화 중심으로 조정하는 방안 △전문인력을 충원, 기술사업화 전 주기에 걸쳐 One-Stop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 개편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교수와 연구원들의 휴·겸직기간이 연장되고 창업자들의 위험 분담 완화 차원에서 창업수당이 지급된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 구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5대 과기대가 그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와 미래부가 체결한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보면 KAIST, GIST, DGIST, UNIST, POSTECH 등 5대 과기대 등을 중심으로 선도모델 개발과 창업커리큘럼 공동개발이 이뤄진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와 악동뮤지션의 참신한 노래가 무궁무진한 시장가치를 창출해내듯이 창의성을 갖춘 인재야말로 창조경제를 견인할 핵심요소”라면서 “교육 전반에 걸쳐 학생들의 도전정신, 창업가 정신을 독려하고 통섭과 융합으로 여러 지식을 넘나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미래부와 함께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우수 인재 선발, 최고의 과학자로 ‘양성’
5대 과기대의 공통 목표를 꼽으라면 최우수 인재를 선발, 최고의 과학자 나아가 대한민국 최초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5대 과기대는 최고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 과기대별로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KAIST는 고유의 ‘무학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신입생은 1년 간 기초과학, 인문교양 과목을 수강하면서 새내기 세미나, 즐거운 대학생활 등 학업과 생활지원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이후 2학년부터는 4대 대학에 개설된 15개 학부 전공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은 KAIST가 선보인 파격적인 교육혁신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교수-조교-학생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자료를 공유하고, 강의실에서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GIST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GIST는 소수정예 교육 방식을 고수하며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수업은 일방적인 주입식이 아니라 쌍방향 토론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 간 관계 역시 긴밀하다. 학생들이 조화로운 감성과 건강한 신체를 갖출 수 있도록 ‘1인 1악기’와 ‘1인 1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도 GIST 교육의 장점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8학기 중 4학기 이상 악기수업을 이수해야 하고 6학기 이상 체육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DGIST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기초과학 중심의 융복합대학기초학부를 신설한다.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無(무)학과, 단일학부’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신입생들은 입학 후 3년 동안은 전공 선택 없이 기초과학·공학중심의 집중교육을 받고 4학년 때 전공 선택과 집중심화교육에 참여한다. 무엇보다 DGIST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복합 과학기술리더 양성’이라는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의 교육 목표 실현을 위해 특성화·차별화 전략에 따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유의 융복합 교육철학이 담긴 교재가 개발되고 교육프로그램으로 리더십·어학 등 인문소양 교육,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신입생 그룹 연구프로그램), 예체능 교육 등이 제공된다. 학부교육은 올린공대, 대학원 교육과 연구는 MIT, 산학협력은 조지아텍, 글로벌화는 홍콩과기대를 각각 벤치마킹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 대학들의 장점을 두루 갖춘 곳, UNIST다.


특히 UNIST의 글로벌 교육은 최고 수준이다. ‘학부와 대학원 전 강좌 100% 영어 강의’는 개교 때부터 전국적인 화제가 될 정도였다. 또한 UNIST는 조지아텍, 미시간대 등 17개국 50여 개 해외 주요 대학 및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 공동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UNIST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첨단 교육시스템도 주목된다. 특히 IT를 기반으로 한 자기주도적 첨단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수업방식이 단연 돋보인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먼저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을 이용, 자기주도적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 교실수업에서 교수와 열띤 토론을 펼치는 선진국형 ‘플립 러닝 모델’(Flipped Learning Model)이다. 차별화된 융합연구 프로그램 역시 UNIST의 자랑거리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전원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2학년에 올라가면서 학부를 선택하며, 졸업 시까지 2개 이상의 전공트랙을 의무적으로 이수한다.


POSTECH은 대학 설립 때부터 한 학년 300명 수준의 정원을 유지하며 소수정예교육을 지향해 왔다. 이를 통해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 학생들을 과학기술계 최상위 0.1%수준의 핵심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기숙대학(1·2학년 전원이 입사해 인성교육과 리더십 활동으로 구성된 ‘전일(全日)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숙사)과 영어인증제(2008년 맞춤형 영재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등이 POSTECH의 대표적 교육모델이다. 아울러 POSTECH은 단순히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 즉 ‘인류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 양성을 위해 인성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입학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실시되는 봉사활동을 비롯해 교육기부 봉사활동과 글로벌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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