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국내 최초의 ‘아랍문화센터’를 캠퍼스에 설치했다. 영남대는 18일 오후 교내 국제처 지하 1층에 마련된 ‘아랍문화센터’ 개소식을 갖고 종교와 문화적 장벽을 넘어선 국제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해 3월 지역 대학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원장 투르키 파하드 알아이야르)과 교류협정을 체결,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직업훈련공사(Saudi Arabian Technical and Vocational Training Corporation)와 기술 및 직업훈련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하는 등 아랍권과의 교류에 있어서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그 결과 영남대에 재학 중인 아랍지역 출신 유학생 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1명과 튀니지 출신 1명 등 총 12명이다. 지역 대학 중 가장 많은 수다.
이들 모두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센터 개소에 환호했다. 지난 3월 영남대 기계공학부 1학년이 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파하드 페이샬 알아하마디(23)씨는 “우리를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써주셔서 학교 측에 정말 감사한다”는 소감과 함께 “아랍권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아랍의 역사와 문화를 다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개소식 인사말에서 “현재 42개국에서 13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언어와 문화, 종교적 장벽을 넘어서야 진정한 국제화가 가능하다”면서 “아랍문화센터가 장벽을 허무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참석한 투르키 파하드 알아이야르 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장도 축사를 통해 “영남대처럼 이렇게 평온한 느낌을 주고 아름다운 캠퍼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면서 “한국 최초로 아랍문화센터가 영남대에 들어선 만큼 영남대를 거점으로 아랍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앞서 9월 초 국립국제교류원은 영남대와 경희대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King Abdullah) 장학생’ 예비과정 운영대학으로 선정했다. 전국에서 영남대와 경희대만 킹 압둘라 장학생을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킹 압둘라 장학생’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인재양성계획에 의해 국비를 지원받는 해외파견 장학생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 웹사이트에 게시된 세계 상위 200대 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서 약 10만 명이 유학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2007년 3월 대한민국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의 교육협정체결 이후 약 140여명이 파견됐는데 대부분 수도권대학에서 유학 중인 실정이었다. 그러나 영남대가 킹 압둘라 장학생 예비과정 운영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역에서도 아랍권 유학생들의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영남대는 2003년 기계공학부 대학원에 입학한 이집트 학생을 1호로, 2012년 9월 현재는 총 95명의 무슬림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영남대는 2009년 이들을 위해 캠퍼스 내 별도의 공간을 기도실로 제공하는 등 종교와 문화적 장벽을 넘어선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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