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부터 수시 모집 추가 합격자, 등록 의사 관계없이 정시 지원 불가!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12-29 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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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입시분석가

대학입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과 정보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 중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수능시험 시행일과 수시 및 정시 모집 기간 등을 알려주는 전형 일정이다. 전형 일정은 대학입시를 치를 때까지 무엇을, 언제, 어떻게 대비하면 되는지의 기준이 되어준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인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매년 7, 8월에 다음 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하고, 대학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 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세워 11월말에 발표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예비 고3생들이 치르게 될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은 지난 8월 31일에 발표되었는데, 기본적인 내용은 2012학년도와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수시 모집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의 입학원서 접수 시작일을 8월 1일에서 16일로 미룬 것과 수시 모집 충원 합격자의 경우 등록 의사에 따라 정시 모집 지원을 금지하던 것을 등록 의사에 관계없이 모두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한 것, 그리고 정원 외 특별 전형인 특성화 고교 출신자의 입학 정원을 당해 연도 입학 정원의 5% 이내에서 3%로 줄인 것 등에서만 차이가 있다.

본 지면에서는 2012년 8월부터 실시될 2013학년도 대학입시의 전형 일정과 기억해둬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예비 고3 학생들은 잘 숙지하고 그에 따른 학습 및 지원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수시 입학사정관제 8월 16일부터 원서 접수 시작
먼저 수시 모집의 전형 일정을 보면, 입학사정관제의 원서 접수 시작일이 8월 1일에서 8월 16일로 늦춰졌을 뿐 9월 이후의 전형 일정은 2012학년도보다 이틀 정도 앞당겨 실시한다. 이는 수능시험이 11월 10일에서 11월 8일로 이틀 앞당겨진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기간은 2012년 9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대학들은 입학원서 접수는 물론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시험일을 자율적으로 정하여 실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을 2, 3차로 나누어 실시할 수도 있다. 합격자는 12월 8일까지 발표하면 되는데,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9, 10월에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반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반영하는 대학들은 11월 28일 수능시험 성적 통지 이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 모집 합격자의 대학 등록은 합격자 발표 시기에 관계없이 전체 대학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한다. 이때 복수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반드시 1개의 대학에만 등록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합격자 등록이 동시에 이루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대학에선 복수 합격 등에 따른 미등록 결원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결원은 12월 18일 21시까지 대학별로 충원하게 되는데 충원 방식이 대학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2학년도 수시 모집의 경우 상명대(서울)·서울대 등 17개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모두 정시 모집으로 이월하여 선발하고,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2차에 걸쳐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7, 8월에 발표될 201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참조하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2012학년도와 달리 추가 합격을 했을 경우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모두 합격자로 간주하여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이 점을 꼭 염두에 두고 세울 필요가 있다. ‘일단 넣고 보자는 식’으로 지원했다가 원치 않던 대학에 미등록 충원으로 합격하게 되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되므로 반드시 이 점까지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합격한 대학에 이미 등록했는데 다른 대학의 수시 모집에 미등록 충원으로 합격하여 그 대학에 등록하고자 할 경우에는 12월 19일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까지 이전에 등록한 대학에 포기 의사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중 등록으로 대학 입학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정시 모집은 수시 모집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이 모두 끝난 이틀 뒤인 12월 21일부터 27일 사이에 모든 대학이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다만 ‘가’군, ‘나’군, ‘가·나’군 분할 모집 대학은 12월 21일부터 26일 사이에 실시하고, ‘다’군과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분할 모집 대학은 12월 22일부터 27일 사이에 실시한다. 이는 접수 마지막 날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모집 군별 전형은 ‘가’군의 경우 2013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 동안이고, ‘나’군은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다’군은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10일 동안 대학별로 실시한다. 그리고 정시 모집에서는 모집 군별로 1개의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즉 ‘가·나·다’군에서 각각 1개씩 3개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단 청운대와 호원대 등 산업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정시 모집군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으로 2013학년도 정시 모집군은 11월 30일 대학별 시행 계획이 발표되면 알 수 있다.

정시 모집 합격자 등록은 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인데, 복수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에는 수시 모집과 마찬가지로 1개의 대학에만 등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정시 모집에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한 대학은 2월 9일부터 20일 사이에 결원을 충원하게 된다. 이때 대학들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지 않거나, 충원해도 횟수를 제한하는 수시 모집과 달리 전체 모집 정원을 선발할 때까지 미등록 충원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렇게 미등록 충원을 실시했는데도 결원이 발생한 대학들은 2월 22일부터 27일 사이에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그런데 그동안의 추가 모집 현황을 보면 주로 중·하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대학들은 결원이 발생해도 대학의 이미지(?)를 고려해서인지 추가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추가 모집은 고려하지 않고 세우는 것이 좋다.
끝으로 대학 지원과 관련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시 모집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포함)에 있어서는 전형 기간이 같아도 복수 지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학이 금지하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동일 대학 내에서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둘째, 수시 모집에 합격한 자는 4년제 일반 대학(교육대학 포함)과 산업대학, 전문대학 간 복수 지원을 할 수 없다. 즉, 4년제 대학 수시 모집에 합격한 자는 산업대학이나 전문대학의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도 지원할 수 없다. 또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의 수시 모집에 합격한 자도 일반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추가 모집의 경우 추가 모집 기간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할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셋째, 수시 모집 합격자는 합격한 대학 중 1개 대학에 등록을 해야 한다. 2개 이상의 대학에 등록할 수 없다.


넷째, 정시 모집에 있어서 모집 군이 같은 대학(교육대학 포함) 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 군이 같은 모집단위(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포함) 간에는 복수 지원을 할 수 없다. 다만,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은 모집 군에 관계없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다섯째,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포함)과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찰대학, KAIST, GIST,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전통문화학교와 각종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과 이중 등록 금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대 수시 확대가 사교육시장 더욱 키울까 우려!
서울대가 2013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지난 11월 10일 발표했는데, 내용은 매우 간단했다. 수시 선발 인원을 전체 모집 정원의 80%가 되도록 늘려 선발한다는 것과 미술·음악 등 예능계열을 모두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서울대의 변화를 단순하게 수시 선발 인원을 늘렸다고만 볼 수 없어 고민스럽다. 특히 쉬운 수능시험(?)이라고 불려진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실시되는 날 발표되었다는 점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머리 속이 복잡하기도 하다. 쉽게 생각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1단계에서 수능시험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는 정시 일반 전형의 변별력이 떨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수시 선발 인원을 늘린 것이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다. 일종의 쉬운 수능시험에 대한 보완책! 하지만 서울대가 우리나라 대학입시를 선도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생각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당장 서울대 지원 전략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서울대에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학생부가 우수하면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학업 능력과 전공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으면 수시 특기자 전형에, 그리고 수능시험과 논술고사에 자신 있으면 정시 일반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수시 특기자 전형을 일반 전형으로 변경하면서 모집 인원도 정원 내 전체 모집 정원(3,124명)의 55.5%인 1,733명으로 늘려, 앞으로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수시 지원을 적극 고려하는 전략을 구상해야만 할 것 같다. 이는 수능시험과 논술고사 대비로 정시 일반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재수생들도 마찬가지다. 정시 일반 전형의 모집 인원이 2012학년도에 1,213명에서 64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서울대로만 그치지 않고 연·고대 등 여러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등록 충원을 처음 실시한 201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유례없는 높은 지원 경쟁률로 수시 효과(?)를 본 중·상위권 대학들이 서울대의 수시 선발 인원 확대를 반기며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도 있어 더욱 그렇다. 만약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중·상위권 대학들이 수시 선발 인원을 80%로 확대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중심축이 정시 모집에서 수시 모집으로 이동되면서 국가고시인 수능시험보다 대학별고사인 논·구술 등이 더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대학입시는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만 잘 대비하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걱정이다. 수시 모집의 경우 전형 유형이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업계획서 등을 요구하거나,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에 더해 수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결코 수능시험 대비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마저 든다.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그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지 않을까.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잘 헤아리는 학교 밖 교육(?)이 다시금 융성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EBS 연계와 쉬운 수능시험 등으로 어느 정도 가시적 경감 효과가 나타나던 사교육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은 더욱 약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는 최근 실시되고 있는 대학별고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대학별로 출제 경향이 다를 뿐만 아니라, 자연계 문제의 경우 본고사에 준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어 학교 교육만으로 대비하기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 부분에 대해 교육당국과 대학, 일선 고등학교는 머리를 맞대고 좀더 길고 깊게 고민했으면 한다. 누구를 위한 대학입시 제도인지도 함께 생각하면서 말이다.


끝으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서울대 발표 자료를 보면 ‘내년도 입학전형의 기본 방향은 대학 전형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점수 위주 선발에서 잠재력 위주 선발을 지향하고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중심의 평가를 통해 공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좋겠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러한 발표를 2013학년도 대학입시를 9개월 남겨둔 시점에 해야만 했는가가 좀 아쉽다. 앞으로는 수험생과 일선 고교가 충분한 기간을 두고 대비할 수 있도록 최소 2년 정도 앞서 발표했으면 한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라면 꼭 기억해주길 부탁한다. (유성룡 / 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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