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는없었다

임춘성 기자 | ics2001@hanmail.net | 기사승인 : 2026-07-08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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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출판사 박영스토리는 『나는없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생물학과 사회과학이라는 두 개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는 인문 교양서다. 인간의 자아와 정체성, 관계와 본능, 그리고 AI 시대의 인간성을 함께 다루며, 인간을 단일한 관점으로 설명하기보다 생물학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로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나는없었다』는 먼저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흔히 ‘나’를 고정된 실체처럼 생각하지만, 이 책은 ‘나’라는 존재가 뇌와 몸, 사회적 관계, 문화적 환경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하는 복합적인 과정임을 보여준다. 생물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끌어와 인간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는 자아를 단순한 내면의 감각이나 개인적 특성으로만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은 최신 뇌과학을 통해 ‘나’라는 자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살핀다. 자아는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뇌의 작동과 경험, 기억, 감각,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다. 『나는없었다』는 이러한 자아의 탄생 과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 온 ‘나’의 감각이 실제로는 여러 층위의 조건이 맞물려 형성된 결과임을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정체성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인간은 혼자 존재하는 개별자이기 이전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수정하며 확장해 나가는 존재다. 가족, 사회, 문화, 집단, 제도와 같은 관계적 환경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나’라는 존재를 개인 내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관계가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나는없었다』는 인간을 움직이는 본능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근한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정치, 종교, 도덕, 아름다움의 기원을 살피며, 인간의 판단과 선택, 신념과 감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설명한다. 정치적 태도나 도덕 감정, 종교적 믿음,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까지도 단순히 개인 취향이나 사회적 학습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의 본능과 진화적 배경을 함께 살피면서, 인간 행동의 뿌리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은 AI 시대에 인간을 다시 묻는다는 점에서 현재적 의미가 크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와 창작, 판단의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지금,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만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추상적인 철학적 주제에 머물지 않는다. 『나는없었다』는 기술을 넘어 인간만의 가치와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새로운 인간과학의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의 특징은 인간을 어느 한 학문 분야의 틀 안에 가두지 않는다는 데 있다. 생물학은 인간의 몸과 뇌, 본능과 진화를 설명하고, 사회과학은 관계와 제도, 문화와 사회적 형성을 설명한다. 『나는없었다』는 이 두 영역을 함께 연결해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간 존재에 대한 교양적 질문을 현대 과학과 사회적 관점으로 다시 정리한 통합 인간과학 교양서라 할 수 있다.

『나는없었다』는 자아와 정체성, 인간관계, 진화와 본능, AI 시대의 인간성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의미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단순한 자기 성찰의 차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생물과 사회의 접점에서 다시 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인간을 생물과 사회, 두 개의 시선으로 함께 읽어낼 때 비로소 ‘나’라는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이 책이 AI 시대에 인간만의 가치와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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