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업현장을 있는 그대로 녹화해 대학 홈페이지( www.ulsan.ac.kr )에 올리는 강의 공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학기에 공개된 <정주영 리더십> 두 번째 강의를 클릭하면 정주영 현대 창립자가 1977년부터 10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역임할 때 국제담당 통역자로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박정웅 ㈜메이텍 대표가 자동차 독자모델 개발, 조선소 건립,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동 진출, 88 서울올림픽 유치, 대북사업 등과 관련해 소개하는 흥미진진한 일화(逸話)들을 만날 수 있다.
“정주영 회장께서는 이윤만 추구한 장사꾼이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민족사적 사명감을 지닌 위대한 선각자로, 우리 국민은 그분이 보여준 불굴의 정신, 그 DNA를 정신적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맺는 1시간 21분의 강의는 쏜살같이 지나가 버린다.
지난 학기에 공개됐던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첫 시간을 클릭해본다. 중국어․중문학과 박삼수 교수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인지를 묻고서 고전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논어는 고단한 현대인의 삶에 안식을 주고 인생의 길을 제시한다”며 “중간부터 강의를 듣더라고 얼마든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강의를 소개한다.
김도연 총장도 <미래사회와 과학기술> 과목을 직접 개설해 ‘과학과 공학’ ‘기후변화’ ‘원자와 원자력’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정주영 리더십>을 비롯해 <회사법> <생산관리> <현대사회와 에너지> <자원봉사론> <건축경제> 등 6개 과목을 공개함으로써 울산대의 인터넷 공개 강의는 모두 17개로 늘었다. 이 강의 공개에는 지금까지 약 5만 8000명이 참여했으며, 연령층도 30대에서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수강자 게시판에는 대학강의 공개에 대한 감사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해인(85․서울 노원구 상계동) 옹은 “울산대 공개 강의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어서 지난해에 이어 계속 수강하고 있는데, 나이에 관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도연 총장은 “아직 강의를 많이 공개하지는 못했지만, 국민들에게 좋은 강의를 제공하면서 대학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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