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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철 원장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안장애 증상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63만명에서 2021년 약 82만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강박증이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실제로 강박증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특정 생각 때문에 큰 불편을 겪는다. 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수차례 확인하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씻어야 안심이 되거나, 특정 숫자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스스로도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행동을 멈추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강박증은 단순히 행동의 문제가 아니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서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적 질환이다. 불안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하게 되고, 행동 이후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불안이 증가하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강박증 종류는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대표적으로 손을 반복해서 씻거나 오염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오염 강박증, 문이나 가스밸브를 여러 번 확인하는 확인 강박증,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배열해야 안심하는 정리·대칭 강박증이 있다. 또한 원치 않는 폭력적·성적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침투적 사고 강박이나 특정 숫자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숫자 강박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강박증 종류는 서로 한 가지만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형태가 복합적으로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반복되는 생각과 행동의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강박증 치료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불안장애 역시 강박증과 유사하게 과도한 걱정과 긴장을 특징으로 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반복적으로 상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가슴 두근거림, 호흡 불편감, 손떨림, 소화불량, 불면증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강박증과 불안장애를 별개의 질환으로 보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안이 높아질수록 강박사고가 증가하고, 강박행동이 반복될수록 불안에 대한 의존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활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강박을 유발하는 왜곡된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수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며, 반복 행동을 줄이고 불안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불안과 강박의 배경에 있는 신경계 기능의 불균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뇌의 과민 반응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자체를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수면,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의학에서는 강박증과 불안장애를 과도하게 예민해진 신경계와 자율신경 기능의 불균형 상태로 보고 접근한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 특성을 고려한 한약 치료와 침 치료 등을 통해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심신의 안정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생활관리 역시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며, 가벼운 운동과 명상, 호흡 훈련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강박행동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희철 원장은 “강박증은 단순한 성격 문제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불안과 밀접하게 연결된 신경정신과 질환”이라며 “강박행동만 없애는 데 집중하기보다 불안의 원인을 함께 살피고 신경계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박증과 불안장애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반복되는 강박사고나 행동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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