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6년 성신여학교로 출발…재학생 1만 1000여 명 규모 종합대학으로 발전
개교 이래 최초 직선제로 양보경 신임 총장 선출…제2의 전성기 위한 준비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학생중심의 교육 제도 바탕으로 ‘융합형 여성공학인재’ 양성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82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성교육의 중심,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양보경). 성신여대는 최근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개교 이래 최초로 직선제를 통해 제11대 양보경 신임 총장이 선출된 것이다. 이번 총장 선출은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모든 구성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절차로 이뤄졌다. 특히 학생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새로운 변화에 동참했기에 매우 의미 있는 성과였다. 이제 성신여대는 신임 총장 지휘 하에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학생중심의 교육 제도를 바탕으로 ‘융합형 여성공학인재 양성’에 한 발 더 다가설 계획이다. 제2의 전성기가 머지않은 성신여대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저널>이 성신여대 캠퍼스를 찾아갔다.
교육 통한 국권회복 위해 설립…구성원 노력으로 총장 직선제 추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성신여대 수정캠퍼스를 방문하자 대학 홍보대사인 ‘포러스’의 강민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아진(의류산업학과) 씨가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융합형 여성공학인재 양성의 요람, 성신여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캠퍼스 투어의 첫 방문 장소는 학교의 창립 역사가 담겨있는 운정기념관이었다. 이곳은 성신학원 설립자인 운정 리숙종 학원장의 교육자로서의 삶과 여성지도자로서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장소다. 강민지 씨는 “성신여대는 1936년 리숙종 학원장님이 교육을 통한 국권회복을 위해 설립한 성신여학교에서 출발했습니다”라며 “이후 1963년 성신여자실업초급대학, 1965년 성신여자사범대학으로 개편했으며, 1979년 성신여자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고 198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교명인 ‘성신(誠信, 정성되고 믿음직하게)’은 유교경전인 ‘예기(禮記)’의 ‘신치기성신(身致其誠信, 거짓 없이 진실하고 믿음직하며 언행이 일치한다)’에서 유래됐다. 리숙종 학원장은 학교를 세움에 있어 밖으로 믿음이 있고 안으로 성실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성신 그리고 지신(知新, 새로운 지식을 넓고 깊게)), 자동(自動, 스스로 움직여 자기 힘으로)을 학원의 교육이념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성신여대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현재 13개 단과대학, 53개 학과(부), 5개 대학원, 재학생 수 1만 1000여 명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외향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한 학생들의 열정과 협동심, 자주성도 남다르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최근에 진행된 제11대 총장선거다.

성신여대는 올해 3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구성원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규정을 확정지었다. 창립 82년 만에 이뤄진 첫 직선제 투표다. 민주적 직선제 총장 선출을 염원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이사회에서 수용한 것이다. 이후 5월 30일 총장 후보자 투표가 실시됐으며 최종적으로 양보경 교수가 신임 총장 자리에 올랐다. 강 씨는 “양보경 총장님은 성신여대 출신으로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입니다. 특히 학생들의 손으로 선출돼 저희들에게도 의미가 큽니다”라고 말했다. 이아진 씨 또한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낸 첫 직선제 총장이기에 기대가 큽니다”라며 “무엇보다 신임 총장님께서 성신여대가 유치한 사업과 신축 중인 건물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주길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미래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융합형 여성공학인재’ 양성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홍보대사들에게 최근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물었다. 이 씨는 “성신여대는 ‘융합형 여성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중심대학으로 새롭게 변모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성신여대는 2016년 5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에 선정되면서 ‘여성공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했다. 첫 단계로 미래의 산업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식서비스와 소프트산업 분야의 대학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지식서비스공과대학을 신설했다. 기존 IT학부를 컴퓨터공학과, 정보시스템공학과로 개편하고, 융합보안공학과, 서비스·디자인공학과, 바이오식품공학과, 바이오생명공학과,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등 프라임 학과들을 신설했다. 지식서비스공과대학에서는 미래에 요구되는 창의적 융합인재양성을 위해 캡스톤디자인형, 인턴십형, 실습강화형 교육과정 로드맵을 구축하고 사회 수요와 연계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더불어 산업체, 기업, 지자체, 연구소, 해외대학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중심 프로젝트 수업 및 국내외 교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씨는 성신여대 공대 시스템은 과거 공대 시스템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 구조와 커리큘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예로 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서비스를 디자인한다’는 새로운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 우버,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플랫폼이 대세가 될 미래사회에 필수적인 인재로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또한 환경오염과 친환경에너지라는 미래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인재를 미리 양성하겠다는 뜻에서 개편된 사례다.
1학년 때부터 진로관리, 원스톱 취 · 창업 지원 강점
홍보대사들과 도착한 장소는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대학일자리센터였다. 성신여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성신여대 수정캠퍼스 수정관 1층과 운정그린캠퍼스 A동 지하 1층에 각각 위치해 있다. 전문컨설턴트의 진로상담과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자기소개서 및 면접 지도와 청년고용정책지원제도 연계 등 다채로운 원스톱 진로·취업지원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강 씨는 “성신여대는 원스톱 취·창업 지원 기능의 통합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하며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진로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우수’대학에 선정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성신여대가 창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것을 아시나요?” 강 씨의 말대로 성신여대는 최근 ‘여성 창업 1번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성신여대는 2014년·2015년 창업진흥원 스마트창작터 성과 ‘전국 1위’, 서울시 창업 민간연계지원사업 운영, 창업맞춤형사업화 지원 사업 선정 등 창업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데 이어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성신여대는 ‘원스톱’ 창업 지원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현재 기술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3년 미만 초기 우수창업자를 발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강 씨는 “실제로 한 선배님이 학교로부터 창업지원을 받아 학교 앞에서 메이크업 브러시 가게를 운영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성 장교 양성 롤 모델, 제218학군단
성신여대 캠퍼스를 걷다보면 제복을 입은 학생들이 간혹 보인다. 성신여대 제218학군단 소속 후보생들이다. 성신여대는 2011년 국내 여자대학 학군단 운영대학에 최종 선정돼 최고의 여성장교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씨는 “제218학군단은 2014년 학군52기 임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개 기수 118명의 육군 및 해병대 장교를 배출했습니다”라며 “2016년부터는 학군52기가 전역하면서 군과 사회에서 여성 리더로서 역할과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해 여군 장교 양성의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창설 7년째를 맞은 성신여대 제218학군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어느 학군단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2012년부터 이어져 온 동·하계입영훈련 우수학군단과 종합우수학군단은 2017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년부터 국방부 학군단설치대학평가 5년 연속 최우수학군단, 2015년 교육사령부 최우수 학군단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부대로 성장했다. 성신여대 학군단 후보생 전원에게는 4학기 장학금 지급, 기숙사 및 입주금 지원, 하계해외연수 등 독보적 특전이 제공된다.
쾌적한 교육환경과 휴식공간 자랑하는 도서관
다음으로 향한 장소는 대학지식의 심장인 도서관이었다. 이 씨는 “성신여대 중앙도서관은 1965년 설립됐으며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입니다. 현재 90만여 권의 장서, 2,200석 규모의 열람석을 갖춘 도서관으로 성신인의 학문 전수와 연구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학생들이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라고 설명했다. 2만2천여 점의 DVD 시청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실 등 편의시설도 존재하며, 특히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비행기 좌석은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중앙도서관에서 정기 간행물실, 문학자료실을 분리해 놓은 도서관도 있다. 이 씨는 “학생들이 연구 및 학습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특히 정기 간행물실에서는 신문 및 국내 학회지 인쇄물과 더불어, 국내외 학술정보 및 전자저널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보대사들은 학생들만 아는 공간이라며 도서관 뒤편의 ‘운정뜰’을 소개했다. 마치 도심 속 정원 같은 느낌의 운정뜰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휴식과 같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84% 장학혜택과 단단한 결집력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는 대학생활 실현
캠퍼스투어를 마친 후 홍보대사들에게 학교에 장점에 대해 물었다. 강 씨는 장학혜택을 꼽았다. “성신여대에서는 전체 재학생의 84%가 장학금 혜택을 받습니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등록금 부담률도 48.8%까지 낮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신여대는 2016학년도 결산 기준(대학알리미 2017 공시자료)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401만 9100원으로 서울 소재 여대 중 1위이자 수도권 전체 사립대학(재학생 5000명 이상)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구성원 간의 단단한 결집력을 꼽았다. “학생들끼리 ‘수정이(성신여대 학생을 일컫는 애칭)’이라고 부르면서 친근하게 대합니다. 선·후배 간의 정도 가득하며 앞서 얘기했던 총장 직선제 선출 등 학생들이 주체가 돼 참여하는 활동들이 매우 많습니다.”
덧붙여 이들은 성신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또 하나의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28개국 117개 전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교수 및 학생교류, 학술분야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성신여대는 교환학생, ISS(International Summer School), 한·중·일 공동교육과정, 복수학위 과정 등 재학생과 국제학생들을 위한 다각적인 교류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각종 국제학생 지원 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정부의 교육국제화역량인증(3년) 2회 연속(2015, 2018) 획득을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성신여대는 최근 학생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교내 현수막 메시지 공모전을 비롯해 올해 1월 열린 캐릭터 공모전이 대표적인 예다. 학교 대표 캐릭터를 학생이 직접 제작하고 선정해 화제가 됐었다. 공모전 결과 산업디자인학과 이영화, 이성은 씨의 작품 ‘수룡이’가 대표 캐릭터로 선정됐다. 여의주를 얻은 용에서 모티브를 얻은 ‘수룡이’는 성신여대의 상징인 ‘수정구’를 여의주에 빗대어 학생들이 성신과 함께한다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탄생했다. 현재 수룡이 캐릭터는 학과별 캐릭터로도 제작돼 있고 학교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홍보물에 등장해 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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