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학부 유망학과]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7-02 15:38:25
  • -
  • +
  • 인쇄

범지구환경의 지식과 소양 갖춘 인재 양성

국내 유일, 육지·해양·대기 및 우주 등 전공 융합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관, 연, 학, 산 연계로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과 국제 네트워크 활용한 교육 제공


21세기는 기후변화, 자원고갈, 환경훼손, 자연재해 등 전지구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강우량은 평년의 50~60%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범지구환경에 대한 지식 및 소양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를 구성하는 4개 권역은 암권, 수권, 대기권, 생물권이다. 이를 아우르는 융복합교육을 위해 경북대학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다양한 연계전공의 융합 교육 국내 첫 출범 사례

▲박은규 학부장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는 육지, 해양, 대기 및 우주와 관련된 4개 전공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학부로 올해 첫 출범했다. 다양한 연계전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보겠다는 취지로 학생 교육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린 대표적 사례다. 2015년 지구시스템과학부 출범 이전까지 경북대는 지질학과, 천문대기학과, 해양학과로 구분해 독립적으로 운영했다.

박은규 지구시스템과학 학부장은 “교육부의 특성화사업이 출범의 동기가 됐다”며 “그러나 3개 학과를 통합해 융복합인재를 양성해보자는 데 교수진들이 일제히 뜻을 모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학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의 경우 화석연료 소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산화탄소는 해양이 결정적인 싱크역할을 한다. 또 천문학의 경우 지구생성 및 지구진화 등을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이 세 개의 학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박 학부장은 “지구에서 나타나는 어떤 문제를 생각할 때 개별적 지식이나 이해보다는 그 현상의 원인, 진행 및 파급을 보다 포괄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학제 간 융합적 사고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 3개 전공 학부 운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구시스템과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동안 지구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비전을 배우고 2학년 동안에는 지질, 천문·대기, 해양 중에서 전공을 선택해 각 전공에 대한 심화지식을 얻게 된다. 박 학부장은 “현재 3개 전공의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질학전공, 전국 최상위권 교수진 확보

각 전공에 대한 교육방침을 살펴보면 지질학전공은 지질학 관련 학과 중 전국 최상위권으로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인다. 196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매년 꾸준히 국내 우수기업에 취업 혹은 지질전문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광물 자원, 에너지 자원, 지질환경오염, 토목지질 등 지질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졸업생들이 활약하고 있다. 지질학 전공은 지질 관련 자연과학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의 지중 저장, 에너지자원 고갈, 사용 후 핵연료 처리, 환경저하 등 현재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에 대응해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 및 교육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자원개발특성화대학사업단으로 선정돼 지질학전공 학부 3~4학년생 그리고 대학원 석·박사 과정생 중 자원개발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선발 학부생 전액)과 연구비를 지원하며 해외연수를 포함한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천문대기과학전공, 천문학·대기과학 분야 전문인 양성

천문대기과학전공은 천문학 또는 대기과학 분야에서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문학 분야에서는 우주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 및 물리학 과목들을 배운다. 또 이를 응용해 천체현상들을 이해하는 천체물리학, 우주를 관측하는 방법과 자료들을 분석하는 과정을 익히는 관측천문학, 우주의 기본 구성체인 별과 은하들의 특성과 성질을 익히는 항성천문학, 은하천문학 그리고 우주 전체의 생성과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우주론 등의 과목을 배운다. 대기과학 분야에서는 대기의 상태, 각종 규모의 대기의 운동과 현상을 학습하고 최신 기상관측장비, 기상레이더, 기상위성 등을 이용한 관측과 운영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유체역학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대기를 분석하며 미래의 상태를 예측하는 이론과 방법도 습득하게 된다.

기후변화, 대기오염, 오존층 파괴, 산성비, 황사 등의 중요한 환경변화를 배운다. 졸업 후에는 천문학 분야는 상급 대학원 진학, 천체과학관, 대학 또는 연구소의 박사 후 연구원, 관련 연구기관 연구원 등이 있다. 대기과학 분야는 상급 대학원 진학, 기상청, 기상연구소, 관련 업체나 연구기관 연구원이나 대학 또는 연구소의 박사 후 연구원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해양학전공, 경북 유일 해양 전문 교육기관

해양학전공은 울릉도·독도 및 동해를 관할하는 경상북도 내 유일의 해양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보인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젊고 우수한 교수진들이 물리해양, 화학해양, 미생물해양, 해양생태, 해양생명공학, 해양생지화학순환, 환경화학, 해양역학, 해양기후학 등 다양한 전공교육을 진행하며 해양, 환경, 기후 관련 공공기관 및 단체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해양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13년 32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수중글라이더 운영지원센터 사업을 유치했고 2014년에는 경북해양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양실크로드 탐험대(2500km 대장정)에 해양학전공 학생을 지속적으로 파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해양학전공 학생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양학전공은 현재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고산에서 해양대기 중 각종 온실기체 및 오염물질들의 실시간 연속측정을 수행하는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관측 성분의 다양성 및 정확성 측면에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오염원 배출 실태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관측소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대구 인근지역 이전, 현장 교육 기대

현재 지구시스템과학부의 전임교원은 총 18명(지질학전공 7 명, 천문대기과학전공 8명, 해양학전공 3명)이고 학부 입학정원은 83명이다. 2015년도 입학생의 경우 수시모집 평균 등급은 2.45등급이며, 정시모집은 평균등급이 3등급 이상으로 동일계열의 타 학과 입학생 수준보다 높은 편이 속한다.

박 학부장은 “연구력이 뛰어난 우수 교수진과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해 지구시스템과학부 내의 전공 간 융합 프로그램을 통한 학습 기회 제공으로 통합적 사고력 배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립 대구과학관과 한국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공사들이 대구 인근지역으로 이전했고 대구기상대, 비슬산 레이더 센터, 차세대 수중 글라이더 운영지원센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KIOST 동해연구소 등이 근교에 있어 현장 교육도 가능하다. 박 학부장은 “앞으로 관, 연, 학, 산 연계를 통한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과 국제화를 통한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학부장은 “지구시스템과학부에서 배우는 학문들은 순수자연과학이지만 사회적인 문제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학문”이라며 “현재 상황을 분석, 모니터링해서 향후를 예측하며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개인적으로는 보람도 느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구, 우주에 관심을 갖고 현재 지구에서 나타나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고 공부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