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디자인공학과, 서울 성수동서 졸업작품전

온종림 기자 | jrohn@naver.com | 기사승인 : 2026-06-29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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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외골격 슈트 'SOAR'를 출품한 권현빈, 박선찬 학생. 사진=한기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 디자인공학과 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OBJECTION!’ 이란 슬로건으로 2026학년도 졸업설계 작품전을 개최했다.


디자인공학과 4학년 학생들은 4년간 학습한 제품디자인, 공학적 사고, 사용자 리서치, UX·서비스 기획, 구조 설계 역량을 발휘해 약 1년간 연구·개발한 우수 졸업설계 결과물을 선보였다.

‘OBJECTION!’은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 시대에, 디자인의 본질적 역할을 다시 묻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준비위원회 위원장 박석찬 학생은 “디자이너는 AI에게 대체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과감히 디자이너의 존재 가치를 강조하고자 ‘반대’ 또는 ‘이의 있다’라는 의미로 ‘OBJECTION!’이란 컨셉을 정하게 됐다“고 말한다.

선보인 졸업작품은 안전, 환경, 공공서비스, 작업자 보호, 재난 대응 등 ESG 관점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표 작품으로는 고공 로프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외골격 슈트 ‘SOAR’다. 「SOAR」는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작업하는 고공 로프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중력 보상 원리를 활용한 상지 보조 장치, 경추 하중 분산 지지대, 접이식 공구 걸이, 혈류 압박을 줄이는 작업 의자 구조를 통해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문제를 함께 고려했다. 작업 효율만이 아니라 노동자의 신체 보호와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을 디자인의 주요 과제로 다룬 점이 특징이다.

권현빈 학생은 “그간 고공 로프 작업자의 안전과 보호에 대한 관심이 없어 착안하게 됐다”면서 “SOAR는 사용자가 마치 날개를 단 듯, 더 자유롭고 안전한 공중 작업을 가능하도록 돕자는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U-AXIC’은 고속버스 사고 및 전복 상황에서 승객이 보다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제안한 유니버설 비상탈출 시스템이다. 기존 비상 탈출 장치가 사용자의 힘, 신체 조건, 위기 상황에서의 판단 능력에 따라 사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누구나 적은 힘으로도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재난 상황에서의 접근성, 직관성, 보편적 사용성을 고려한 안전 디자인 사례다.

이외에도 전시에는 지하철 화재 상황에서 사용자의 탈출을 지원하는 스마트 방독면 기반 서비스, 소방관을 위한 쿨링 기능 개선 구조 헬멧, 산호초 지대 재생을 위한 부표결합형 산호하우스, 도시 공공장소의 불법 광고 스티커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스팀 기반 스티커 제거기, 대형 물류창고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자율 안전 플랫폼, 양식장 바닥 환경 관리를 위한 자율형 수중 클리닝 로봇, XR 기반 개인 맞춤형 홈트레이닝 기구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윤정식 디자인공학과 학과장은 “이번 전시는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를 바탕으로 안전성, 접근성, 환경성, 사회적 책임을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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