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 수요자들은 교육정책에 대해 고통지수가 높을까, 행복지수가 높을까? 안타깝게도 고통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이하 교총), 행복교육누리(공동대표 고운경·이도경),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상임대표 이경자)은 제32회 스승의 날과 제61회 교육주간을 맞아 공동으로 '교육공동체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교사, 학부모, 학생(초6·중2·고2) 등 총 2866명(교사 1269명·학부모 542명·학생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먼저 '우리나라 교육으로 행복하십니까, 고통스러우십니까'를 묻는 질문에 교사 38.6%, 학부모 59.3%, 학생 49.7%가 '고통스럽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교생은 80.6%가 고통을 호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고통 체감 정도가 높았다. '행복하다'는 답변은 교사 25.4%, 학부모 8.4%, 학생 24.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가장 고통스런 부분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질문에는 교사들의 경우 '생활지도의 어려움'(35.5%)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명문대 등 학력위주·성적위주 교육풍토'(29.8%), '대입제도 등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15.8%) 순이었다. 반면 학부모는 '명문대 등 학력위주 교육풍토'(33.6%), '과도한 사교육비'(32.3%), '대입제도 등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15.9%) 순으로 답했다. 학생들의 경우 '명문대 진학을 성공의 잣대로 삼는 사회풍토'(36.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점수 위주의 성적평가제도'(28.2%)와 '적성, 진로 무시한 학교 교육과정'(14.9%)을 다음으로 꼽았다. 주목할 것은 고교생은 '점수 위주의 성적평가제도'(42.1%)를 단연 1순위로 응답, 내신 등 입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교육이 고통이 되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 이에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즉 '학력위주 교육풍토를 인성중심 교육으로 전환하자'는 데 교사 44.8%, 학부모 42.5%, 학생 21.4%가 응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사는 '학교, 가정 협력체제 마련'(22.1%)을, 학부모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22.0%)를, 학생은 '적성·진로에 맞춘 교육과정 운영'(20.8%)을 꼽았다.
또한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해 학부모 39.9%, 학생의 41.2%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를 반영하듯이 교사 42.6%도 학생, 학부모가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신뢰한다'는 학부모는 22.9%, 학생은 29.9%에 그쳤다. 특히 고교생은 67.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불신 정도가 컸다. 교사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이유'를 묻는 항목에는 '입시교육에 따른 인성, 진로교육 부족'(24.0%)을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공교육에 대한 부정적 여론 보도'(19.1%), '교육부와 교육청의 잘못된 교육정책'(17.2%)을 꼽았다.
'대학입시와 관련해 학교, 학원 중 더 신뢰하는 곳'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경우 60.9%가 학교를 더 신뢰했다. 다만 고교생은 비율이 51.5%로 가장 낮았다. 반면 학부모는 56.3%가 학원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한 교사들은 학교가 신뢰받고 있다는 비율이 더 낮아 35.6%에 그쳤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감사와 사랑이 넘쳐야 할 학교와 교실이 교육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만큼 현 정부와 교육당국은 행복교육을 실현할 정책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고통 해소를 위해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가정, 학교, 사회는 물론 정부도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교육으로 대전환하는 데 동참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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