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부산 북구 덕천동에 사는 지중수 씨(71) 부부. 이 부부는 7일 오전 부경대학교를 찾아 김영섭 총장에게 장학금 25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에는 지 씨 부부에게 하늘이 무너질 만큼 애절한 사연이 있다. 지난 1999년 부경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 지영두 씨(당시 26세)가 그 해 8월 불의의 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났던 것.
2대 독자를 잃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실의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지 씨 부부는 2003년 살고 있던 자신들의 아파트(당시 시가 8500만 원)를 부경대에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했다.
이에 대해 지 씨는 “아들이 졸업한 부경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 먼저 간 아들도 좋아할 것 같아 아파트를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경대는 지 씨 부부의 뜻에 따라 아파트를 매각한 돈으로 ‘지영두 장학금’을 설치하고 지 씨 아들이 공부한 기계공학부 후배 중 우수학생을 선정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지금까지 9명의 학생이 6200여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지 씨 부부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구배성 씨(기계공학과 3학년)로부터 붉은 카네이션을 받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부경대는 해마다 어버이날 지 씨 부부를 초청해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등 아들을 가슴에 묻은 노부부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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