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전공자, 행정공무원의 꿈 이루다"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2-03 10: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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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수의대 김정희 씨, 행정고시 합격 '화제'

수의학을 전공한 여학생이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건국대 수의과대학 본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김정희 씨. 김 씨는 최근 발표된 2012년도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행정직군 일반행정(전국)에 최종 합격했다.


김 씨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수의임상 전반과 유전공학, 생물공학 등을 전공한 수의사 후보생이다. 일반적으로 수의학도는 예과 2년, 본과 4년 등 총 6년의 커리큘럼과 각종 임상수의 실습 등 한 학기 25학점이 넘는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재학 중 수의사 국가자격시험이 아닌 행정고시 합격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씨는 수의학과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3년 전 행정고시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의학도로서 동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종사하는 것도 의미가 깊지만,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위치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


또한 주변의 영향도 있었다. 즉 어린 시절부터 존경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와 2008년 수의학 전공자로는 처음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를 낳았던 건국대 유미옥 씨의 영향을 받았던 것. 김 씨는 "평생을 법원 공무원으로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친한 선배가 불가능할 것 만 같았던 도전을 이뤄어 낸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정고시 준비는 만만치 않았다. 오랜 준비기간 동안 정신적, 체력적으로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다. 김 씨는 "시험 직전에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인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면서 "불합격에 대한 걱정으로 늘 불안했지만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정말 강한 열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씨는 1년 남은 본과를 마치고 수의사국가고시에 도전해 공공 보건과 행정 전문가 '2관왕' 꿈을 이루는 것이 새 목표다. 김 씨는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꿈이 남아 있다"면서 "수의학을 전공한 만큼 희소성을 갖춘 공무원으로 향후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근무하며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민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건국대는 7명이 최종 합격해 서울대(81명), 고려대(49명), 연세대(48명), 성균관대(16명), 이화여대(9명)에 이어 한양대(7명)·서울시립대(7명)와 함께 6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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