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배종섭 교수, 미나리 · 메밀에서 각각 항패혈증 효과 입증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1-06 14: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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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회지', '세포생리학지' 등 국제학술지 게재

미나리, 메밀 등에서 분리한 화합물이 항패혈증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경북대에 따르면 경북대 약학대학 배종섭(37) 교수는 메밀과 미나리에서 분리한 물질을 각각 새로운 패혈증 치료물질로 제시하고, 그 결과가 각각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회지(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2012년 7월호와 '세포생리학지(Journal of Cellular Physiology)' 2012년 9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배 교수는 메밀의 위타페린 A(withaferin A)와 미나리의 퍼시카린(persicarin)이 각각 후기 패혈증을 유도하는 혈관 염증 관련 단백질인 HMGB1의 분비량을 감소시키고, 세포부착단백질(혈관내피세포와 백혈구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켜 중증 염증질환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백혈구의 부착과 이동을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배 교수는 패혈증에 걸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메밀과 미나리에서 분리한 화합물을 투입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약 40%가 생존률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혈액 속에 침투, 생산한 독소가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초기에 즉각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 다중 기관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패혈증 환자는 연간 4만 명이며 그 의료비용은 연 1000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패혈증은 매년 선진국에서 8~13%씩 증가하고 있으며 심혈관질환,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패혈증으로 매년 전세계에서 20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자이그리스(Xigris)가 임상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작년 말 시장에서 퇴출된 후 이를 대체할 약물이 없는 실정이다.

패혈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과거 10년간 약 33% 상승했으며, 2030년에는 100억불 이상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제약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신약이 개발된다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 교수는 2008년 기존 기전과는 다른 접근 방법으로 혈관내피세포의 단백질 공동작용에 의해 항염증반응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국제전문학술지인 혈전지혈학회(Journal of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제시해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011년에는 중증 패혈증(사망률 최대 70%)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발굴하고 그 기전을 미국혈액학회가 발간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혈액(Blood)’에 게재한 바 있다.

배 교수는 "경북대 약학대학에서는 공동연구를 통해 이미 패혈증 치료와 관련해 약물성이 우수한 후보화합물을 수 종 발굴했으며 그 결과가 30여 편의 국제 전문학술지에 보고됐다"며 "임상 등의 후속 연구를 통해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 교수는 2007년, 2011년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로부터 ‘한국을 빛낸 과학자’로 3회 선정됐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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