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문시대]'에코 크리에이터' 부경대, "전국 명문 국립대로 발돋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6-01 13: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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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가 우리나라 대표 국립대로 도약하고 있다. 신입생 입학성적과 취업률에서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LINC·교육역량강화·입학사정관제 등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국립대 명문의 중심, 아니 전국 명문의 중심에 부경대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 국립대로 도약
부경대의 모태는 1941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수산고등교육기관, 부산수산대와 1924년 개교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업기술 교육기관, 부산공업대다.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는 각각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대학들이다. 부산수산대는 1957년에 원양실습과 1966년에 북태평양 어업자원조사를 최초로 시행하는
등 우리나라 ‘수산입국’을 견인했다. 부산공업대는 1953년 국내 처음으로 UNKRA 공업실습시설 원조를 통해 공업교육의 기틀을 닦음으로써 동남권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당시 전국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했던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는 민족혼을 일깨운 근대화 교육의 거점은 물론 전쟁의 폐허에서 국가경제를
일으킨 수산해양과 공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전국 대비 수출 비중 29.2%에 이르는 부산 경제 최대 부흥기를 이끈 교육기관도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였다.

이후 산업구조의 변화로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는 다소 정체기를 거쳤다. 하지만 1996년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의 통합으로 부경대가 탄생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2012년 현재 부경대는 학생 2만8000여 명, 교수 580여 명, 졸업생수 17만 명의 대형 국립대로서 위용을 자랑하며 환태평양 중심 거점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풋·아웃풋 변화에 대학가가 ‘주목’
부경대는 대학 통합 뒤 인풋과 아웃풋이 놀랄 정도로 달라졌다. 실제 신입생 입학성적은 2012년 경영대를 기준으로 할 때 정시 ‘가’군 평균 2.3등급에 달한다. 이는 전국 국립대 상위권 수준이다. 또한 부경대의 취업률은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TOP 10’을 기록했다.

특히 ‘취업률 전국 TOP 10’은 취업 명문, 부경대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경대는 2009년 전국 대형 국립대 평균취업률 1위, 2010년 전국 대형 일반 국립대 취업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이하 교과부)가 발표한 ‘201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가’그룹(3000명 이상) 10위를 차지했다. 졸업자 3000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순위에서 10위권에 든 대학은 부산에서는 부경대가 유일하다.

학과별 취업 경쟁력은 더욱 돋보인다. 냉동공조공학과(취업률 89.1%)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에만 67명(인턴 17명)이 합격했다.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95.7%를 비롯해 신소재공학부 80%, 기계공학과와 기계시스템공학과 72.5% 등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부경대는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국가자격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7급 공무원을 선발한 지역인재추천제의 부산지역 합격자 8명 가운데 4명이 부경대 출신이다. 2010년 관세사시험 전국 수석 합격생 역시 부경대생. 또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전력 46명, 가스공사 9명 등 공기업에 모두 9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에 따라 부경대는 전국 대학에서 공기업 합격자를 9번째로 많이 배출한 대학에 올랐다.

학사관리는 ‘깐깐하게’, 학생 지원은 ‘든든하게’
부경대의 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깐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다. 학점 인플레 방지를 위해 10년 전부터 학점 상대 평가제를 도입했으며 인성교육을 위해 사회봉사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일정 자격이 안 되면 졸업할 수 없는 졸업자격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공학과 건축학, 경영학, 무역학 등은 교육인증을 획득한 우수한 교육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과대 12개 학과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공학교육인증을 받았고 건축학과는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건축학교육인증을 가장 높은 수준인 5년 풀로 인증 받았다. 또한 경영학부와 해양산업경영학부는 한국경영교육인증원 경영학교육인증을, 국제통상학부는 한국무역교육인증원 무역학교육인증을 받는 등 학문 분야별로 잇달아 인증을 받았다.

부경대의 우수한 교육 지표는 교과부의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5년 연속 선정된 부경대는 42억2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는 전국 97개 지원 대상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다. 부경대는 지난해의 경우 대학의 교육역량을 나타내는 교육지표 포뮬러 성과지수가 재학생 1만 명 이상 29개 지방대학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학사관리는 깐깐하지만 학생 지원은 든든한 것이 부경대의 자랑이다. 2011년 기준 재학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다이아몬드 브리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1736명 규모의 학생생관, 세종관(대연캠퍼스)과 522명을 수용하는 광개토관(용당캠퍼스)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평화교육의 중심, 국제화 캠퍼스 ‘자랑’
부경대 캠퍼스 일대는 세계 최초로 ‘UN평화문화특구’로 공식 지정된 곳이다. 이에 따라 ‘국제교육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부경대는 국제평화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출범한 부경대 학생봉사단 ‘UN 서포터즈’는 국방부와 연계, 민간인 최초 유해 발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쟁 참전국인 터키, 태국 등을 찾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경대는 교육 원조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개발도상국들에 선진 수산기술을 전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수산기술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28개국에서 200여 명이 넘게 참여했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세계 20개국에 수산기술을 전수하는 석사과정인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세계항구도시대학연맹 연차회의(PUL) 유치, 동아시아 물환경 기술자 육성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가 등 부경대는 국제 교육 원조와 협업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경대는 국제화 캠퍼스를 자랑한다. 현재 세계 39개국 189개 대학·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세계 46개국에서 온 10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부경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원어민과 함께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를 교류하는 ‘원어민 초청 프로그램’, 자매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해외복수학위제’ 등 학생들의 국제화 감각과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33개 국제화 프로그램에 매년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또한 부경대는 2010년부터 36명의 민간 외교관인 명예영사와 국제대사들을 국제화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학생들의 국제화를 지원하고 있다.

부경대만의 특성화 사업 ‘활발’, 에코버시티 실현
부경대는 지구환경분야를 비롯해 에너지·해양수산·나노·바이오 분야의 학문 특성화가 뛰어난 대학이다. 따라서 다른 대학은 할 수 없는, 즉 부경대만의 특성화사업이 활발하다.

LED 해양 융합기술 연구 개발 사업이 대표적. 이 사업에는 부경대의 강점인 해양 분야에서의 오랜 연구 노하우가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산업인 LED산업과 동남권 강점산업인 해양산업 간 융합기술을 창출, 부산 지역과 국가 LED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원자력 부품소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도 마찬가지다. 부경대는 기계분야, 냉동공조, 전기, 신소재, 안전공학, IT융합응용공학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학제 간 융·복합 트랙인 원자력 부품소재 전문가 양성 교육트랙을 부산에서 처음 도입, 운영한다. 또한 미래 해양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정부의 해양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 유전자 변형 기술을 선도하는 해양용LMO(유전자형질전환생물체) 위해성 평가센터, 부산의 환경연구를 전담하는 부산녹색환경지원센터 등도 부경대 고유의 특성화분야를 살린 국책사업이다.

공학 분야의 특성화도 두드러진다. 우수 공학인재를 양성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를 비롯해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겸비한 공학도를 키우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동남권역 사업단, 혁신기술 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부경대는 동남권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부경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성화 분야로 지역 특성을 살린 가장 부산적인 사업, 가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신성장 사업이 바로 부경대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부경대의 또 다른 특징은 ‘에코버시티(Eco-versity)’다. Eco-versity란 Ecology와 University의 합성어로 환경보호, 생명존중, 이웃사랑, 평화봉사를 통해 인류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꿔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부경대의 교육, 연구, 봉사 프로그램이다. 2008년 에코버시티를 선포한 부경대는 환경보호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에코봉사단과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유엔 서포터즈, 누구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개방해 불우이웃을 돕는 부경 사랑독, 개발도상국에 수산 기술을 전하는 교육원조 등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박맹언 부경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지구환경에너지, 나노바이오 IT융합기술 그리고 해양수산 등 차별화된 학문분야를 통해 지구환경을 지키고, 생명의 가치를 높이며, 평화와 공존의 삶을 실천하는 에코 크리에이터(Eco creator)로서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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