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들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 목소리
교육·연구역량 강화에 집중
올해 주요 대학의 신임 총장이 취임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신임 총장들은 각각 취임사를 통해 대학 경영에 대한 철학과 임기동안의 대학 발전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학 발전의 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3월 개강을 전후해 취임한 총장은 김병철(고려대), 김준영(성균관대), 안재환(아주대), 이철(울산대), 임덕호(한양대) 총장<대학명 가나다순>이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자연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도약’을,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은 ‘글로벌 리딩대학’을, 안재환 아주대 총장은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변화’를, 이철 울산대 총장은 ‘개혁작업의 완성’을, 임덕호 한양대 총장은 ‘자율 경영을 통한 행정 효율화’를 특히 강조했다.
총장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대학간 경쟁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대학들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 등 대학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역설했다. <대학저널> 4월호에서는 이들 주요 대학 신임 총장들의 취임사를 통해 해당 대학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짚어본다.
고려대 김병철 총장
“자연과학 분야 획기적인 도약 이루겠다”
연구 패러다임의 혁신, 효율적인 행정 체계 정착, 학문간 융합 교육·연구 추구

김 총장은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연구 패러다임의 혁신, 효율적인 행정 체계 정착 등을 임기 중 추진할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 주요 대학들이 예외 없이 추구하는 연구 패러다임의 지속적인 혁신은 바로 고려대의 핵심적인 과제이기도 하다”면서 “연구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주도적인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개방과 다양성을 존중할 때, 우리는 학문공동체의 치열한 경쟁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학문간 융합 교육·연구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김 총장은 “미래로부터의 도전은 학문과 학문의 단순한 소통을 넘어서는 융합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전 영역에 걸쳐 거세지는 경쟁의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행정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총장은 “또한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지식의 단순 축적이 아닌, 지식 생산의 혁신과 모험적 시도에서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대학의 첨단적인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효율적인 행정 체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행정 조직의 전문화와 아울러,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 자율의 원칙이 존중되는 행정의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
“글로벌화 선도하는 대학 만들겠다”
성대 브랜드 파워 업그레이드, 학습공동체로서의 교육혁신 추구

이를 통해 “창의적 도전정신을 겸비한 성대 인재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성대 브랜드 파워 업그레이드 ▲학습공동체로서의 교육혁신 추구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 ▲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경영혁신 추구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캠퍼스 개발 등 5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김 총장은 이 같은 발전 전략을 구체화한 대학 발전계획인 ‘비전2020’을 올해 상반기 중에 선포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특히 삼성재단이 대학 경영에 참여한지 올해로 15년을 맞이했다면서 그동안 대학이 빠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전2020이 추진될 미래 10년은 우리 대학이 글로벌 리딩대학으로 우뚝 서는 분수령이 될 중차대한 시기이며 대학의 자율성과 다양성, 소통과 신뢰, 그리고 창의적 혁신과 새로운 대학문하를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펼쳐가도록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식기반사회에서 창의기반사회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세계 대학들이 중심대학과 주변대학으로 양분되고, 월드클래스 대학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면서 교육과 연구의 허브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월드클래스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세계 톱10 분야를 적략적으로 육성하고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력을 갖춘 우수 교수 영입과 연구인력의 매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주대 안재환 총장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변화 이루겠다”
인간존중 구현 교육, 실사구시 연구, 행정 전문화, 재정 건전성 주력

안 총장은 “대학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의 제한된 경험을 모든 시·공의 방향으로 풍요롭게 확장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교육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립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다양한 경험을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특히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발전을 토대로 융합학문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근간부터 튼튼하게 구축함으로써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전문그룹을 육성할 것”이라며 “대학원 과정을 강화해 우수한 신진 연구인력이 교수진의 연구를 지원하고 학부 교육 과정에도 참여하는 경험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안 총장은 “전 세계가 하나의 인류공동체로 돼 가는 21세기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되는 아주인을 양성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형태로 대학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정의 쇄신과 재정규모 확대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총장은 “교육과 연구를 지원한다는 기존 관념을 탈피하고 교육과 연구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행정을 추구해야 한다“며 “모금 확대와 비용절감, 두 방향으로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고 정부와 지역사회,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모금해 재정규모를 늘리는 일은 제가 밖에서 뛰며 이뤄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울산대 이철 총장
“세계와 경쟁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
인성교육 강화, 예술 활동 참여 기회 확대, 개혁작업 완성

이 총장은 “울산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대학, 지역사회 구심점이 되는 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교육과 함께 인성교육, 글로벌역량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인문학 교육과 융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인성교육과 융합능력을 위해 독서를 장려하고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고, 예술 활동 참여와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 ‘도전 정신’, ‘창의적 사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질’을 계발하고 장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주영학’을 심화 발전시키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혜택 받은 사람들의 사회적 책무(noblesse oblige)’를 잊지 않는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돕겠다”면서 “기존 ‘정주영학’의 내용을 심화시키고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설립자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사회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장은 “세계화 시대에 학생들은 이제 국내에서 해외로 활동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마인드를 더욱 고양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재학 중에 외국 자매대학에서 연수할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교내 영어 몰입캠프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울산대가 선도적으로 시작한 교수연봉제, 학부장 공채 등 일련의 개혁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비전 2030’을 달성하고 ‘스마트 캠퍼스(Smart Campus)’ 구축을 앞당기겠다”면서 “지역사회와 동문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대학의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임덕호 총장
“자율 경영 확대, 대학 품격 높이겠다”
재정 확충, 소통 강화, ‘New Hanyang 2020’과제 실천

임 총장은 “‘New Hanyang 2020’의 전략과 과제들을 실천에 옮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New Hanyang 2020’이야말로 한양 100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혁신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안산의 양 캠퍼스의 자율 경영뿐만 아니라, 각 단과대학의 자율 경영도 강조했다. 임 총장은 “양 캠퍼스는 부총장 책임 아래 자율 경영이 확대돼야 하며 각 단과대학 역시 학장의 책임 아래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대학 본부의 기능은 기획과 통제 기능에서 기획과 지원 기능으로, 단과대학의 기능은 전달과 보고 기능에서 기획과 집행 기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대학 경영의 효율화를 이루는 한편, 한양대의 품격을 높이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임 총장은 “대학은 일반 기업들처럼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은 아니지만 효율적 경영과 행정의 뒷받침 없이 품격 있는 교육과 연구를 창출해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재정 확충을 꼽았다.
임 총장은 “특히 재정 확충 문제는 우리 대학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각종 수익 사업들을 확대할 것이며, 발전 기금 확충을 위해 학교 밖으로 더 힘차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임기 중에 한양 100년의 꿈을 이룰 혁신적 도약을 위해 여러분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양 가족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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