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HSS, ‘곤곡 모란정의 트랜스크리에이션 연구’ 학술서 출간

임춘성 기자 | ics2001@hanmail.net | 기사승인 : 2026-04-20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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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한국인문사회과학연구원(KIHSS)이 중국 전통 희곡의 대표 장르인 곤곡과 그 대표작 ‘모란정’을 대상으로 번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트랜스크리에이션 양상을 분석한 연구학술서 ‘곤곡 모란정의 트랜스크리에이션 연구(Transcreation in the Kunqu Opera The Peony Pavilion, ISBN 979-11-94497-21-9)’를 출간했다.


유일범(YIFAN LIU) 박사가 집필하여 20일자로 출간된 금번 학술서는 곤곡이 문학성과 공연성을 함께 지닌 복합예술 텍스트라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탕현조의 ‘모란정’은 중국 고전문학과 전통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오랜 기간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재해석돼 왔다. 저자는 이러한 번역의 축적 과정이 의미 전달을 넘어 각 언어권의 문화적 맥락과 수용 환경 속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본서에서는 ‘모란정’의 영어 번역본과 한국어 번역본을 중심으로 번역 과정에서 드러나는 트랜스크리에이션의 특징을 분석했다. 곤곡 텍스트는 운율, 음악성, 상징성, 문화적 함축을 함께 지니고 있어 일반적인 문학 번역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에 따라 저자는 형태의 변형, 형태와 의미의 변형, 형태·의미·목적성의 변형 등으로 범주를 나눠 번역 양상을 검토했다.

특히 중국어·영어·한국어의 언어적 특성과 문화적 맥락 차이가 번역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전 희곡 번역을 문화 간 재구성의 관점에서 읽어낼 수 있는 분석 틀을 제시하고, 번역학과 문화연구의 접점을 모색했다.

저자 유일범 박사는 동국대학교(서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국 절강월수외국어대학교(Zhejiang Yuexiu University) 전임교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중·영 번역 및 대조연구, 트랜스크리에이션 이론과 실천이다. 이번 저서는 곤곡 번역을 단순한 언어 전환이 아닌 문화적 재구성의 문제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유일범 박사는 “이 책은 ‘모란정’이라는 단일 작품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곤곡 번역 연구와 트랜스크리에이션 논의에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IHSS 측 관계자도 “이번 학술서 출간이 동아시아 고전문학 번역과 문화 번역 연구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에게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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