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대한민국 문화예술 인재 양성의 요람 서울예술대학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첨단미디어융합콘텐츠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인가 받은 서울예대는 올해 8월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서울예대는 ‘예술과 과학의 접목’, ‘학제와 전공의 경계선을 뛰어넘는 융합교육’을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여러 전공과 예술이 만나 연계·순환·통합하는 독창적인 예술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담은 ‘뉴폼아트’ 창작 교육을 펼치고 있다. 첨단 미디어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장르 예술을 창조하고, ‘K-컬처’ 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김재하 서울예대 엑스-랩 원장을 만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특징,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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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서울예대 엑스-랩 원장 |
“엑스-랩(X-Lab)은 우리 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을 위한 조직이다. 특히 X는 ‘experimental’ 실험랩이다. 전 예술분야와 ‘뉴폼아트’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창작과정을 총칭해서 ‘X-Lab’이라고 한다. 최첨단 미디어가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첨단 미디어 콘텐츠를 융합해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실험하고 탐구하고 창작하는 집단을 ‘X-Lab’이라고 일컫는다. 키워드는 ‘뉴폼아트’에 방점을 두면 좋을 것같다. 기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미디어와 융합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엑스-랩’의 목표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겠지만 가능하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만들고자 한다. 또 하나 의미를 둔다면 X는 ‘extended’ 확장의 개념도 가지고 있다. 융합·확장·뉴폼아트를 실험하고 탐구하는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Q. 그렇다면 첨단미디어 콘텐츠 기술산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는 흔히 XR(extended reality)이라고 표현한다. 첨단미디어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 현실)을 총괄해서 기존에 존재했던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서 가상 공간에서의 미디어와 융합하는 콘텐츠다. 전부는 아니지만 XR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콘텐츠와 공간의 개념을 확장해서 확장된 가상공간(XR)에서의 콘텐츠와 융합하는 형태를 우리는 첨단미디어 과정이라고 얘기한다. 사회적으로 통용하는 XR의 개념도 있지만, 이것을 넘어서서 뉴폼아트와 연결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라이브쉐어 공연’을 들을 수 있다. 임영웅이라는 가수의 콘텐츠가 BTS를 능가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첨단미디어와 융합 통해 공연문화가 하향산업을 이끌어가는 영화산업의 티켓파워보다 파워풀해지는 가상공간에서의 미디어 확장 때문이다. 우리가 상암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을 극장에서 라이브로 보는 데 기존의 중계보다는 첨단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실감미디어’ 즉, 집중되고 확장되는 개념으로 만드는 것을 첨단미디어 융합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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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대학교. |
Q.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 교육과정인 ‘PACS’은 무엇인가.
“과거 교육부에서 말하는 NCS(국가교육표준교육과정)는 예술대학의 교육과정에 대입하기에는 조금 격차가 존재했다. 이에 우리 대학의 교육철학과 창학이념, 교육목표를 만들어낸 용어가 ‘PACS(Professional Artstic Competency System)’다. 교육이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 현장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교과과정을 만드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이다. 기존의 도제식 교육을 강조하는 전통적 창작예술교육의 장르화된 구분을 넘어선 4차 산업혁명의 문화예술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계열은 넓히고 전공을 심화하는 연계·순환·통합 교육’을 지향한 것이다. PACS를 통해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은 보다 심화된 교육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되는 초학제 프로덕션 체제로 글로벌 융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고숙련 전문 인재 양성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Q. 올해 처음으로 전문기술석사과정 신입생을 첫 선발했다.
“첫 입학생은 다양한 인재들이 들어왔다. 우리 대학 졸업생도 있고, 타 대학 졸업생도 있다. 특히 전공이 다 달라 우리 엑스-랩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테면, 사운드 음악 작곡을 하는 사람이 우리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면, 자기 전공을 바탕으로 공연 콘텐츠라든지, 첨단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융합해서 새로운 자기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즉 석사과정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할 때는 그 현장에서의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타 대학 졸업생들은 기존 자기 대학의 시스템과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서울예대의 창학이념과 교육시스템을 이해하고 융합이 무엇이고, 뉴폼아트의 개념을 알면서 적응하기 시작했다. 타 대학 출신 입학생들이 확장된 개념, 새로운 형태의 교육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응하려는 것을 봤을 때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 교육시스템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은 현장과 연결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중점을 두고, 실제로도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소위 전문학사과정에서 이야기하는 캡스톤디자인 수업이라든지, 산학협력 수업들은 현장과 연계하는 것까지 포함하여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 즉, 우리 대학 엑스-랩은 교육과정인 동시에 현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석사과정 입학생들은 이미 3년 이상의 현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현장과의 갭이나 경력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즉 학생들에게 커리어 패스가 되고 현장과의 단절이 없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PACS는 전문석사과정에서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Q. 서울예대는 전문기술석사과정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협업 및 현장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예대는 안산으로 넘어오면서 20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글로벌아트 & 테크놀로지 커뮤니티인 ‘컬처허브(CultureHub)’를 가지고 있다. 타 대학은 코로나19때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지만, 우리 대학은 20년 전부터 컬처허브를 통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컬처허브는 세계적인 창작 교육환경 구축 및 글로벌 융합 창작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안산, 서울), 미국(뉴욕, LA), 유럽(이탈리아 스폴레토), 인도네시아(반둥)에 창작스튜디오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즉 세계적인 예술가와 아티스트를 학기 중에 만날 수 있고, 같이 협업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문기술석사과정 학생들은 인턴십이 아니라 연구나 창작을 할 수 있도록 1:1 맞춤교육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미 미국 LA와 뉴욕에 있는 교수님에게는 특별히 연구과제를 통해서 1:1 맞춤교육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1:1이라고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과정에 2명의 학생이 함께 진행할 수 도 있다. 교수님과 학생들이 면담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창작과 연구를 할 수 있는 사이트, 기업, 프로덕션을 소개해서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칭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올해 동계방학에는 50% 이상 학생이 뉴욕이나 LA에 파견될 예정이다.
서울예대 창학이념은 ‘우리 민족 예술혼의 현대화·세계화’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술은 나라의 경계가 허물어진지 오래다. 우리 대학은 오래전부터 컬처허브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석사과정 역시 컬처허브를 바탕으로, 교류 중인 다른 여러 나라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Q. 서울예대는 올해 8월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 인해 서울예대는 ‘단기직무과정-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학사학위과정-전문기술석사과정’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의 고도화를 이루게 됐는데,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선정으로 인한 석사과정 교육 체계 변화가 있다면.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의 최종적 목적은 교과과정의 고도화라고 할 수 있다. 마이스터대는 ‘단기직무과정-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학사학위과정-전문기술석사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당 과정들이 따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이를 한 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심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따로 또 같이’의 개념처럼 전문학사는 전문학사 교과과정을 잘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들이 전문석사와 만났을 때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어떤 창출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교과과정 고도화라 말할 수 있다. 마이스터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의 변화와 실험·실습 기재자의 변화, 전문가 초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한다. 서울예대가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것은 우리 대학 교육과정이 충분히 고도화 산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이스터대 선정을 통해 앞으로 더욱 고도화되고, 더욱 완벽한 교과과정의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교수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노력할 것이다.”
Q. 서울예대는 예술 분야 유일 마이스터대다. 문화예술 산업의 장기적 발전 주도를 위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총체적 융합의 시대다. 융합은 전공에 따라 용어가 다를 뿐 뜻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요즘에 사용하는 실감미디어라는 용어는 미국발 용어로는 ‘Immersiv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우리 대학 용어로는 ‘뉴폼아트’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이는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즉, 예술이 예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나오는 결과물이 콘텐츠인데, 콘텐츠는 결국 산업으로 연결이 돼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은 가장 원천적인 교육과정을 통해서 고도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사회로 환원하고, 개인은 지역사회, 넓게 나가서는 국가, 글로벌 차원에서 산업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예대가 마이스터대로 선정된 것은 단순히 한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산업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대학은 한류가 주로 이루고 있는 ‘K-컬처’ 분야에서 새로운 고급인력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겠다.”
Q.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 입학을 원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예술이나 첨단미디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진입장벽이 높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이 공부해 온 것이 있으면, 첨단 미디어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서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 대학은 비교과과정이나 협력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전문학사나 전공심화 과정에서 필요한 분야를 공부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자기를 심화하고 단련할 수 있다. 진입장벽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도전의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서울예대 석사과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과정에서 뉴폼아트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대학 엑스-랩, 더 나아가서는 최종적으로서는 마이스대의 교육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서울예대 전문기술석사과정 졸업 후 비전을 제시한다면.
“좋은 대학에는 좋은 교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학생이 있다. 좋은 학생이 있어야 좋은 대학이라 생각한다. 결국은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세계적 글로벌 리더가 될 때, 이 과정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첨단 미디어 융합 콘텐츠 전문기술석사과정 학생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서울예대의 교육과정을 융합해서 새로운 현장에서 그야말로 마이스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메카가 ‘엑스-랩’이었으면 한다. 문화예술에서 많은 글로벌 리더가 나올수 있도록 학교당국과 협의해서 좋은 학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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