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음 장애인들이 의사소통 어려움 극복하고 사회서 우뚝서길”

이선용 기자 | lsy419@kakao.com | 기사승인 : 2025-09-02 0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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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5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대상 한국기술교육대 ‘말벗팀’

‘2025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사한 한국기술교육대 ‘말벗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기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지난 8월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5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전국 대학생 1,119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SW 부문 58개 참가팀 중 영예의 대상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컴퓨터공학부 학생 3명(이상벽, 이연경, 차민경)으로 구성된 ‘말벗’팀이 주인공이다. 학생들은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 조음 장애인이 낮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조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조음 훈련 서비스 [말:뻗]을 개발해 냈다.

이상벽 학생은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조음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올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8년간 최대 150억 원의 사업비를 통해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학을 빛낸 말벗팀 이상벽 학생을 인터뷰했다.

Q. 온라인 조음 훈련 서비스 ‘[말:뻗]'으로 2025 SW 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소감이 궁금하다.
“올해 처음으로 SW 중심대학에 선정된 우리 학교의 위상을 높일 기회가 되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조음 훈련 서비스 [말:뻗]’을 개발하면서 대회 기간이 너무 짧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개발부터 실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용자 테스트까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저희 서비스가 조음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고생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또한, 저희가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전문적인 조언을 주신 지도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저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말벗팀 이상벽 학생.

 

Q. 같은 대회에서 인기상도 탔다. 어떤 상인가?
“인기상은 현장 투표를 통해 선정된 상위 2팀에게 주는 상이다.”

Q.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말뻗은 가까운 분 중에 청각 장애로 인해 조음 장애를 겪는 분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시작하게 됐다. 그분을 보며, 조음 장애가 단지 발음이 어눌해지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소통에 어려움을 초래해 결국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조음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선 높은 치료비, 시공간적 제약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보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 결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조음 훈련 서비스를 고안하게 됐다.”

Q. 이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 조음 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나?
“[말:뻗]은 조음 장애인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조음 치료는 병원이나 전문 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하고, 높은 비용과 긴 치료 대기시간 등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특히 꾸준한 치료가 핵심인 조음 치료에서 이러한 제약 때문에 치료가 단절되고 결국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뻗]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 언제 어디서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기존 오프라인 치료보다 경제적이고 체계적인 개인 맞춤형 학습도 제공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꾸준히 연습을 이어갈 수 있고 발음 개선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말:뻗]은 조음 장애인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한다.”

Q. 유사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기존의 유사 서비스들은 정해진 콘텐츠와 피드백을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각기 다른 조음 특성이 있는 사용자들에게 효율적인 훈련을 제공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는 개인 맞춤형 훈련에 집중했다. 사용자의 조음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기존 서비스들과의 차이점이다.”

 

‘2025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수상자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기대 제공


Q.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는 실제 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총 두 차례의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세 분의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저희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사업화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말뻗의 앱 출시를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앱을 공식 출시한 후, 사업화에 대해 고민해 보려 한다.”

Q. 전공 관련 수업 등이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사용자의 발음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복잡한 데이터베이스 구조가 필요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 설계 수업과 자료구조 수업에서 배운 지식이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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