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전문대학과 연계한 일반고 직업위탁교육이 확대된다. 또한 일부 지역의 비평준화 일반고·특성화고에도 자사고·특목고처럼 사회통합전형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22일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이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 입학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고교 교육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예산은 709억 원(전년 대비 194억 원 증가)이다.
교과중점학교 확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
전문대학 연계 일반고 직업위탁교육 확대 추진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교과중점학교가 확대된다. 교과중점학교란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들이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 운영하는 학교다. 예를 들어 인천 인항고는 공학계열 진로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과목과 공학과정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중점학교는 2015년 130개교, 2016년 231개교가 운영됐다. 이어 2017년에는 324개교가 운영된다. 특히 경제(사회), 로봇(기술), 디자인(예술), 중국어(제2외국어), 문예창작(예술), 융합(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과중점학교가 93개교 신규 지정된다.
교육부는 "교과중점학교는 2017년부터 학교, 시·도교육청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2015 개정 교육과정' 융합인재 양성 취지에 맞도록 2개 이상 교과를 융합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운영 방식도 교육부 지정에서 시·도교육청 지정 방식으로 전환되고 학교에서 중점학급 명칭, 운영 방법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도입된다. 이를 위해 서울,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 등 6개 시·도교육청에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기존 사이버학습과 달리 실시간·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거꾸로 수업, 블렌디드 러닝(혼합 교육), 토론 등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과 관련, 2017년에 스튜디오 설치 및 학습장비(화상카메라·무선인터넷 등) 지원 등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시·도교육청당 5억 원 내외를 지원하고 시범운영(2017년 2학기)을 거쳐 2018년에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확산시킬 방침이다.
전문대학 연계 일반고 직업위탁교육 확대도 추진된다. 그동안 전문대학 연계 일반고 직업위탁교육은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이 운영됐다. 따라서 미리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도 3학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고교 2학년 2학기 전문대학 위탁 직업교육과정이 시범운영(5개 시·도 11개 전문대학 20개 과정에 387명 참여)됐고 2017년에는 8개 시·도 1000여 명으로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 대상 학생도 일반고뿐 아니라 특목고와 자율고 등으로 확대된다. 특히 2학년 위탁과정에서는 직업교육과 함께 인성교육, 상담프로그램, 실용영어·실용수학 교육도 제공된다.
소질·적성 중심 선발, 비평준화 일반고·자공고에 사회통합전형 도입
시·도교육청 자율특색사업 운영 지원, 6개 과제에 21억 원 투입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을 통해 일부 교육청을 중심으로 일반고·특성화고의 학생 선발 방식이 내신 성적 위주에서 소질·적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비평준화 일반고·자공고에 사회통합전형이 도입되는 등 고입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부터 특성화고 전체를 대상으로 미래인재전형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에 소질·적성을 고려한 면접문항·평가도구 개발, 입학전형 개선 매뉴얼 제작,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경남교육청 역시 일반고·특성화고 입학전형을 소질·적성 중심 선발(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로 개선한다.
대전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학습기회 보장 차원에서 비평준화 일반고와 자공고 등에도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한다. 현재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은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기회균등전형·사회다양성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대전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우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사회통합전형을 운영하고 사회통합전형 합격생들의 맞춤형 추수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자율특색사업을 통해 시·도교육청이 제안한 과제 가운데 6개 과제에 총 21억 원을 지원한다. 해당 과제는 ▲교육과정 특화 모델학교 운영(부산시교육청) ▲푸른꿈 창작학교(광주시교육청) ▲융합 교과형 방과후 교실(세종시교육청)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경기교육청) ▲행복한 수업·평가 나눔 프로젝트(전북교육청) ▲읍면지역 예술학과 설치·운영(제주교육청) 등이다.
이준식 부총리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시작된 창의성, 인성, 문제해결능력 중심의 수업 변화가 고교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일반고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모든 사업 방식도 교육부 주도가 아닌 시·도교육청이 지역 교육여건과 특색을 고려한 사업 계획을 마련·추진하고 교육부는 지원,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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