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성원 의식도 1류가 돼라"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4-02 10: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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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의 눈]편집국 정성민 차장

최근 서울대학교가 제자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음악대학 성악과 A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A 교수는 개인 교습생이었던 B(22·여) 씨를 성희롱한 의혹이 제기, 지난 2월부터 서울대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상담소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대에서 불미스러운 소식이 또 한 번 전해졌다. 특히 서울대 성악과는 성희롱 의혹은 물론 제자 협박, 신규 교수 채용 문제 등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서울대 총장 직속의 '성악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해 서울대는 뒤늦게 논문표절이 확인된 정치외교학부 김 모 교수를 사직 처리했고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의 사회학과 초빙교수 임용도 보류했다. 황 전 사장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서울대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연이은 논란과 잡음은 서울대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대는 2011년 12월 법인 전환 이후 '2013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35위, '2013~2014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평가' 44위 등 세계 최정상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데 성희롱 의혹, 파벌 싸움, 논문 표절 등의 구설수에 휩싸이며 서울대 구성원들의 의식과 수준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일부의 사례일 수 있다. 서울대에는 성실하고 역량 있는, 그리고 수준 높은 의식을 가진 구성원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의 사례일지라도 부인할 수 없는 서울대의 현주소다. 따라서 서울대는 학교의 경쟁력만큼 구성원들의 의식 역시 일류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서울대 구성원들의 결의 발표'가 좋은 예일 것이다.


또한 서울대는 법인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교수 4단체는 "대학 자치와 교육 민주화를 추구하는 우리 교수·학술 4단체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대학의 자치와 교육의 공공성을 파괴할 '서울대법인화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대는 법인화 반대 여론이 제기될 때마다 '세계 최정상 대학'으로서의 성장을 법인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으로 강조했다. 즉 법인화를 통해 자율성을 확보하고 이를 학교 경쟁력 강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부로 보이는 경쟁력만 상승하고 구성원들의 의식은 일류가 되지 못 한다면, 서울대를 진정한 세계 최정상 대학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대학 서울대가 구성원들의 의식에 있어서도 일류가 되기를 촉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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