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도 아이비 리그, 즉 ‘한국형 아이비 리그’ (Ivyleague of Korea)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지역거점국립대 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 리그로 꼽힌다. 그러나 조금 더 시야를 넓혀보자. ‘잘 가르치는 대학’, ‘특성화가 잘 돼 있는 대학’, ‘교육과 취업역량이 우수한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형 아이비 리그’가 있다.<대학저널>은 2013년 신년호부터 우리나라 대학을 대표하는 ‘한국형 아이비 리그’를 연재하고 있다. 5월호에는 네 번째 순서로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는 ‘창업선도대학리그’를 소개한다.
정부 ‘창업’ 지원 확대, 창업선도대학리그 등장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매년 구직자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취업이란 관문을 통과하기에는 여전히 문이 좁다. 따라서 취업난이 해결될 기미는 좀체 보이지 않는 현실! 이에 정부는 취업난 해소의 일환으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창업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2011년부터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대학發(발) 창업을 촉진하고 미국의 실리콘밸리같은 건전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따라 대학가에 창업선도대학리그가 등장했다. 6개 광역권역과 전문대학으로 구분, 선정된 창업선도대학리그의 대학들은 동국대·연세대(서울권), 인천대·한국산업기술대(경기인천권), 충북대·한남대·호서대(대전충청권),목포대·전주대·조선대·제주대(호남+제주권), 강원대·경일대·계명대(대구경북+강원권), 경남과학기술대·동아대(동남권), 영남이공대·인덕대(전문대학) 등 총 18개 대학이다.

2014년부터 사관학교형과 일반형으로 구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이 사관학교형과 일반형으로 구분된 것이다. 이 가운데 사관학교형은 성과가 검증된 공공분야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방식을 창업선도대학에 도입하는 취지로 올해 새롭게 추진됐다. 이와 관련 중기청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대학의 청년과 아이디어가 창의적 창업 도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업선도대학이 전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관학교형에는 18개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 가운데 중기청이 창업지원 성과와 지원 인프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를 통해 7개 대학이 선정됐다. 경일대, 계명대, 연세대, 인덕대, 전주대, 한남대, 호서대 등이 그 주인공. 또한 강원대, 경남과기대, 동국대, 동아대, 목포대, 영남이공대, 인천대, 제주대, 조선대, 충북대, 한국산기대 등 11개 대학은 일반형으로 지정됐다.
창업역량 강화, 재학생 창업 ‘활발’
그렇다면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이 주목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먼저 정부의 창업정책에 따라 지원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즉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에는 창업팀 보육(40팀 내외) 등을 위해 연간 30억 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일반형 창업선도대학에는 최대 20억 원 내외의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이 같은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은 창업역량을 강화하며 창업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한다.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원스톱, 패키지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창업의 성공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도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의 재학생들은 타대학 학생들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창업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의 경우 창업팀에 ‘창업자금+입소공간+전용교육+전담코칭’ 이 완결형으로 중점 지원된다. 즉 △입소:창업팀 전용 창업준비공간 마련(팀당 평균 13㎡ 이상) △교육:창업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150h 이상) 제공 △멘토진: 1대1 전담 책임 멘토 지정(8팀당 1인 이상 배치) △보육: 졸업 후 대학 엔젤투자와 BI 자동 입주연계 등이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것.
중기청 관계자는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은 창업팀이 일정기간 동안 창업준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질 좋은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팀의 특징과 창업아이템을 감안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며, 창업실무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준비된 창업을 유도한다”면서 “이를 위해 풍부한 창업경험과 관련 업종 노하우를 보유한 전담 멘토가 창업팀별로 배치돼 상시적인 코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학별로 특색에 맞는 창업친화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학사제도를 운영, 창업원 발굴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고 설명했다. 일반형 창업선도대학 역시 창업팀 교육, 사업화, 성장지원 등을 패키지식으로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 권역별 거점 창업선도대학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창업에 지속적 투자, 미래 전망 ‘청신호’
정부는 창업선도대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의 운영기간은 최장 5년까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이 일회성 또는 이벤트성 사업에 그친다면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에 대한 주목도는 높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의 미래 전망은 밝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창업선도대학리그 대학들에 대학가는 물론 전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은 기관도 매년 5개 내외씩 3년에 걸쳐 모두 전환해 권역별 우수 창업보육 모델로 자리매김시키고,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면서 “향후 창업선도대학이 명실공히 기술창업의 요람으로서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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