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하 과기대)은 물론 명문대의 지형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DGIST(Daegu 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Technology, 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2014학년도부터 학부과정을 도입하는 것.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대표 과기대는 기존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을 합쳐 총 5개교로 늘었다. <대학저널>은 4월호에 대학가의 핵으로 떠오르며 최우수 이공계 인재들의 로망이 될 DGIST를 집중 조명해봤다.

DGIST는 2004년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2008년 12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이 시행되면서 2011년 3월 DGIST 석·박사과정이 개설됐다. 현재 DGIST는 융복합전공과정 운영을 핵심으로 삼고 대학원과정에서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로봇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뇌과학전공 등 5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DGIST가 설립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DGIST는 “고급과학기술인재 양성, 지식기반 산업 및 첨단과학분야 연구를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 이념을 밝히고 있다. 즉 DGIST는 지역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출범한 것이다.
DGIST의 비전은 ‘세계 초일류 융복합연구중심대학’이다. 이를 위해 단계별 목표로 △1단계(2011~2020)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2단계(2021~2030) ‘세계 일류대학’ △3단계(2031~2040) ‘세계선도대학’을 정했다. 그리고 신물질, 정보통신, 첨단의료로봇, 그린에너지, 뇌과학을 특화 육성분야로 선정한 뒤 융복합교육·연구, 학연상생협력, 기초과학중심 학부교육, 상호보완적 국가 수월성 추구, 글로벌 네트워킹의 추진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개설, 차별화된 교육 실시
DGIST는 융복합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며 우수 이공계 인재 육성의 폭을 학부과정까지 확대, 2014학년도에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를 개설한다. 이를 통해 학부과정부터 대학원과정까지 아우르는 교육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DGIST는 지식 창조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가지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융복합교육(Convergence Education)과 리더십교육(Leadership Education) 그리고 기업가정신교육(Entrepreneurship Education)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융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無(무)학과, 단일학부’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 즉 신입생들은 입학 후 3년 동안은 전공 선택 없이 기초과학·공학중심의 집중교육을 받고 4학년 때 전공 선택과 집중심화교육에 참여한다.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의 교육 목표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복합 과학기술리더 양성’이다. 이를 위해 DGIST는 특성 화·차별화 전략에 따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유의 융복합 교육철학이 담긴 교재가 개발된다.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리더십·어학 등 인문소양 교육,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 예체능 교육 등이 제공된다.
이 중 주목되는 것은 UGRP다. 신입생 그룹 연구 프로그램인 UGRP는 MIREBrain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된다. MIREBrain 도약 프로그램은 신물질, IT, 의료로봇, 신에너지, 뇌과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DGIST의 중점사업 중 하나다.
UGRP의 세부과정은 프란시스 크릭 코스, 장영실 코스, 정약용 코스, 스티브 잡스 코스로 나뉜다. 프란시스 크릭 코스는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프란시스 크릭의 이름을 딴 것이다. 프란시스 크릭은 DNA 이중나선에 얽힌 생명의 비밀을 물리학으로 풀어낸 장본인이다. 프란시스 크릭 코스에서는 융복합연구를 위해 교수와 연구원, 학생들이 아이디어 구상과 실험 디자인, 실험 수행, 논문발표에서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장영실 코스는 기초과학과 공간 간 융합을 지향하며 창조적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발명, 장비 개조 등이 진행된다. 정약용 코스는 기초과학과 인문사회학 간 융합이 모티브다.
과학 다큐, 과학 출판, 일러스트레이션(창작), 대중과학을 위한 프로그램 등과 연결해 프로그램 구성과 기획, 결과물 공유가 이뤄진다. 또한 스티브 잡스 코스는 IT와 과학의 접목을 추구한다.
벤처사와의 협력을 통해 학연산협력, 과학벤처 아이템, 사회적기업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최정예 교수진 구축, 연구역량 ‘으뜸’
노벨상 수상자 방문 쇄도, 높아진 위상 ‘실감’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DGIST의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가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우선 교수진은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신성철 총장은 자성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뇌과학전공의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미국 존홉킨스의대 뇌과학 교수-뇌과학 분야 세계적 석학), 로봇공학전공의 브래들리 넬슨 교수(스위스 연방공대 교수-의료로봇 분야 세계적 석학),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존 번 교수(미국 델라웨어대 교수-2007년 IPCC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권욱현 석좌교수(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김하석 석좌교수(서울대 특임부총장 역임) 등이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DGIST는 CPS(Cyber Physical System, 사이버물리시스템)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손상혁 교수(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와 국가과학자 남홍길 교수(대학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최초 ‘Fellow’에 선정된 문대원 교수(대학원) 등 3명을 각각 ‘DGIST Fellow’에 선정했다. DGIST Fellow는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교육과 연구, 기여봉사를 통해 국가와 DGIST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 및 역량을 갖춘 교원에게 주어지는 DGIST 최고의 직위다. DGIST는 이러한 세계 정상급 교수진의 역량을 학부 과정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역량 역시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DGIST는 전년 대비 기술이전 44%, SCI급 논문 133%, 특허 출원 101% 증가라는 실적을 달성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DGIST 연구본부에 따르면 DGIST는 지난해 9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기초과학연구의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로봇시스템연구부에서 진행한 ‘사각지대감지용 레이더 신호처리 알고리즘 설계기술’(이종훈 박사)과 ‘차량통신 및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시스템 제어로직 기술’, ‘EPS SIL 시뮬레이터 및 EPS 시스템 기본제어 로직 기술’(이상 진성호 박사) 등은 1억 원 이상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있다. DGIST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중견기업들은 매출 증대와 함께 기술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 결과의 활발한 상용화는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한편, 노벨상 수상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높아진 DGIST의 위상이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페르(Dr. Albert Fert) 박사와 안드레 가임(Dr. Andre Geim) 박사,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르빈 네어(Dr. Erwin Neher) 박사가 DGIST를 방문해 ‘Distinguished Lecture Series’ 강연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노벨상 수상자 3명이 DGIST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DGIST는 오는 5월 3일 200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로저 콘버그(Dr. Roger D. Kornberg,) 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9월 4일에는 198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막스 플랑크 고체연구소 클라우스 클리칭(Dr. Kalus V. Klitzing) 박사가 특별강연을 펼친다.
또 11월 13일에는 199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영국 서식스대학교 해롤드 크로토(Dr. Harold W. Kroto) 교수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해외 유명 대학들과 교류협력 강화
DGIST가 해외 유명 대학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에 있어서는 청신호다. 이와 관련 DGIST는 지난해 미국 퍼듀대 공대 및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와 MOU를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퍼듀대 공대는 미국 내 공대 순위가 11위 수준의 세계적인 대학이다. 특히 항공우주와 기계, 전기, 전자공학과는 미국 내 전공순위 5위에 기록될 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는 세계 공과대학 순위 10위권(영국 더타임스 선정)의 명문으로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30여 명에 가까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DGIST는 세계 유명 대학은 물론 연구소와도 공동연구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CPS 글로벌센터가 대표적. CPS는 사이버시스템과 물리시스템의 통합적 시스템을 말한다. DGIST를 비롯해 5개 대학 연구팀이 모여 Medical CPS, Vehicular CPS, Personalize CPS 등을 중점 연구한다. 아울러 DGIST는 기초과학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와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차별성, 선도성, 수월성이라는 DGIST 운영의 3대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비전을 세웠다”면서 “앞으로 기존 이공계 대학과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제도를 가지고 국가적으로 이공계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고 나아가 국제적 수월성을 갖춘 학생을 배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President’s message
우리나라는 놀라운 압축 성장을 통해 반세기 만에 국민소득 2만 불, 세계 경제 10위권의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습니다.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서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 글로벌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1년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고, 학부과정을 준비하면서 DGIST는 첨단연구기관과 연구중심대학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융합과학기술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이제 DGIST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양성을 사명으로 삼고 우수 인재교육과 새로운 기술혁명에 매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DGIST는 첫째, 학생들을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왜’라는 창조적인 호기심과 학문적인 탐구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인류와 역사발전에 기여하게 할 것입니다.
둘째, 융·복합교육연구시스템 구축을 통해 DGIST 학생들이 발명과 발견의 주역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전공 간, 학문 간의 긴밀한 연계와 융합으로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하고 IT, BT, NT, RT, ET 등 첨단·연구 분 야에서 기술혁명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셋째, 완벽한 Bilingual campus 구축으로 이중 언어 능력을 함양시킬 것입니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영어를, 외국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교육해 세계를 이끌어 갈 리더의 필수 자질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DGIST는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Creativity), 국가와 세계 발전에 기여하며(Contribution), 남을 배려(Care)하는, 소위 ‘3C’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꿈만큼 성공한다’고 합니다. DGIST는 큰 비전으로, 큰 꿈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DGIST에서 가꾸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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