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1일 단국대 죽전캠퍼스 서관 B104호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단국대는 개교 65주년을 기념해 '梵亭(범정) 張炯(장형)의 독립운동과 단국대 설립'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회의는 김학준 학교법인 단국대 이사장,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 박유철 광복회장 등 교내외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학술회의가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국대가 학술회의를 통해 대학의 설립정신 재조명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 즉 단국대는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대학이란 점에서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단국대의 설립정신과 정체성'을 주제로 발표한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단국대의 설립정신을 단군과 연계를 짓거나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단국대의 설립은 단군과는 거리가 있다. 단국대의 설립정신은 설립자의 정신 그리고 대학을 설립하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을 통해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단국대 설립자이자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의 선친인 범정 장형 선생은 일제 시대에 독립운동 자금 마련, 독립군 양성 등의 활동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일에도 관여했다. 또한 해방 이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학 설립을 추진하자 이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의 국민대가 설립됐다. 그러나 범정 장형 선생은 당시 국민대 학장이었던 신익희 선생이 한국민주당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국민대와 결별했고 독자적으로 대학 설립을 추진, 1947년 11월 현재의 단국대를 설립했다.
한 교수는 "단국대는 독립운동과 관련이 깊다. 무엇보다 설립자인 범정 장형 선생이 독립운동가였다는 점에서 그렇다"면서 "또 대학이 설립되는 계기와 과정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 교수는 단국대의 설립정신으로 '민족통일'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범정은 임시정부와 김구의 통일정부수립을 지지하면서 대학의 이름에 이러한 뜻을 담고자 했다. 그 결과 '단국'이라는 교명이 결정된 것"이라면서 "단국이란 교명을 결정한 데에는 단군도 관련돼 있지만 단군의 정신을 담고자 하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민족의 통일과 통일정부 수립의 희망을 담고자 한 것이 근본적인 취지였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단국대는 민족통일을 바라고 이에 대비하는 대학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한 교수를 비롯해 박성순 단국대 교수(범정 장형의 독립운동), 염송심 중국 북화대 교수(한인의 만주 길림지역 이주와 독립운동), 이홍구 백범기념관 학예사(단국대와 백범 김구)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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