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원로 경제인’, 마지막 재산 30억 원 건국대 기부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9-27 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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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보탬… ‘재산기부는 내 평생 꿈“

은퇴한 90세의 원로 경제인이 건국대에 발전기금 30억 원을 기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올해 90세인 한 원로 경제인 가족들이 송희영 총장을 찾아 학교와 학문발전에 써달라며 3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국대를 찾은 신사 두 명은 기금을 희사하는 익명의 기부자의 아들과 손주 사위로, 90세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을 대신해 30억 원이 든 통장을 직접 전달했다.


올해 구순(九旬)인 기부자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이후의 혼란기, 6∙25와 격변기를 거치면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다. 그는 후회 없는 삶을 산 것을 뒤돌아보고 평생 꿈인 ‘인재양성을 위한 재산 기부' 달성을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특히 이 원로 경제인은 1960년대 사업 초창기 건국대 인근에서 대규모 공장을 짓고 사업을 확장한 것이 인연이 돼 건국대에 기부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자는 평생 일궈온 사업체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그동안 자신의 명의로 있던 마지막 재산 30억 원마저 건국대에 기부했다.


기부자의 자녀들은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아버님께서 평생 바라던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발전기금이 잘 쓰이기를 바라고 이름과 신상, 사업 등이 알려지지 않기를 신신당부했다. 또 “아버지께서 이 기금이 건국대의 특성화된 학분 분야인 부동산학 발전에 의미 있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발전기금본부 관계자는 "기부자가 나이조차 노출을 꺼리셨지만,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설득한 끝에 기부한 사실만 언론에 공개하기로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건국대는 이 기금을 부동산학문 연구를 위한 전용공간을 신축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공간이 마련될 때 기부자의 아호를 건물명에 남겨 기부자의 귀하고 남다른 뜻이 건국대와 부동산학 발전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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