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남대도 총장직선제 폐지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8-03 12: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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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공모제 도입키로… 구성원과 갈등 예고

결국 전남대도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대 김윤수 총장은 3일 서한을 통해 총장직선제 폐지를 공포했다. 김 총장은 “현실에 굴복하여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대학이 겪을 시련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총장으로서 뼈아픈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총장선출 방식을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총장임용 추천위원회의 공모에 의한 방식으로 바꾸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총장직선제 개선을 위한 학칙개정(안)'을 공고해 오는 7일까지 학내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학칙 개정 절차는 5일간 의견수렴 공고 뒤 규정심의위원회와 평의원회, 학무회의 등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 같은 학교 측의 결정은 대다수의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과 대립하는 것으로 향후 큰 갈등이 예상된다.


실제로 전남대 평의원회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후보자 선정 방법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장직선제 찬성이 697명으로 70.1%의 득표율을 보였다”며 총장직선제 유지를 지난 2일 강력 촉구한 바 있다.


총학생회도 같은 날 직선제 폐지를 요구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투쟁을 독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윤수 총장은 서한을 통해 “평의원회는 구성원 여러분의 의견을 물었고 많은 교수님들이 직선제 유지를 지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대학의 미래를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대학을 지키기 위해 차선의 방법을 선택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대다수 교수님들의 뜻을 거스르는 역린(逆鱗)의 결단을 해야만 하는 저의 아픔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차기 총장 문제는 평의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향후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나아가 어떠한 비상상황이 우리를 엄습하더라도 대학이 흔들림 없이 교육과 연구에 정진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제 임기만료 후에는 차기 총장이 취임할 때까지 학칙에 따라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할 것이며 현 보직자들은 총장 직무대행과 함께 대학행정과 학사운영을 책임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는 최근 치러졌던 총장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됐고, 박창수 총장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이 같은 사건들을 계기로 전남대 내부에서 총장직선제 폐지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의 이번 결정은 총장직선제를 고수하고 있는 타 국립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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