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문시대] 울산대, "대한민국 명문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3-01 16: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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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최초·유일’, 울산대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들이다. 현대중공업과 KCC가 지원하는 학부 일류화사업은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으며 학부장 공개 채용, 강의공개, 전 학교 구성원 대상 아이패드2 무상지급, 최고 석학으로 구성된 펠로우 프로페서 운영 등은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울산대만의 자랑이다. 또한 울산대는 정부가 산학협력과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산학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은 물론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최대 이슈인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등록금 만족도 사립대 전국 ‘5위’와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19%에서 알 수 있듯이 ‘등록금은 적게 받고, 장학금은 풍부한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 대학가와 사회가 명문의 중심으로 울산대를 주목하고 있다.

학부일류화사업으로 세계 최고 인재 양성
울산대의 학부일류화사업은 대학가의 주목을 받는 명품프로그램이다. 세계 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세계적인 정밀화학기업인 KCC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만 해도 학부일류화사업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현재 일류화사업 대상 학부는 조선해양공학부, 생명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다. 조선해양공학부·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는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생명화학공학부는 KCC의 지원을 받고 있다.


조선해양공학부는 2006학년도부터 일류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1위 조선국에 세계 1위 조선해양공학부는 당연하다’는 자부심이 사업의 모토.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총 160억여 원을 지원한다. 조선 분야 세계 최고 대학인 미국 미시건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신입생(70명) 전원에게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이 지원되고 특히 수능성적 상위 5명에게는 4년 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 학기당 학습지원금 150만 원, 해외어학연수장학금 400만 원, 현대중공업 취업 보장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수능성적 차상위 5명에게는 2년 간 등록금 전액과 해외어학연수장학금 400만 원이 지원된다. 일류화사업 학부답게 조선해양공학부는 교육시설과 교수진 또한 최고 수준이다. 생명화학공학부는 KCC의 지원을 받아 2008학년도부터 일류화사업을 시작, 2012년까지 132억 원을 지원받는다. 생명화학공학부는 일류화사업으로 최첨단 실험실을 갖춘 화학공학관을 리모델링하고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15.5명으로 감축하는 등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KCC특별장학금과 KCC우수장학금 등 13종의 장학제도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도 일류화사업에 동참했다. 기계공학부는 오는 2015년까지 25억 원을, 전기공학부는 30억 원을 매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각각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교육·연구·시설·기자재 등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계공학부의 경우 3학년 학생들은 조선·엔진기계·해양·플랜트·건설장비 등 현대중공업의 사업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 취업 지원을 받는다.

일류화사업은 최우수 인재 유치의 통로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유명대학과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에 동시 합격한 학생이 울산대를 택한 이유도 일류화사업 때문이다. 생명화학공학부에 재학하고 있는 노선영 씨는 “세계적인 정밀화학기업 KCC 지원으로 일류화사업을 추진하는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의 교육 프로그램과 4년 뒤 비전에 끌렸다”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 공인
울산대는 정부로부터 공인받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이하 ACE)’ 지원 사업에 지난 2010년 선정된 것. 당시 교과부는 전국 200여 개 대학 가운데 울산대를 포함해 11개 대학만을 ACE로 선정했다. ACE 선정은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국제화, 전임교원 확보율, 학사관리·교육과정 운영, 장학금 지급률, 학생 1인당 교육비 등 교육 지표들을 평가해 이뤄진다. 따라서 ACE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교육 지표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대는 교과부로부터 오는 2013년까지 매년 30억 원씩을 지원받는다. ‘산학융합교육을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 양성’이 울산대 ACE 사업의 목표. 그동안 울산대는 산학협력교육 특성화로 지역과 국내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왔다. 이러한 노하우와 강점을 ACE 사업에서도 십분 살리겠다는 의지다. 현재 울산대는 ▲신입생들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한 프레시맨(freshman) 세미나 강화 ▲산업체 장기 인턴십·산학협력교수 확충을 통한 산학융합형 교육 ▲학장·학부장 공채 등 학부교육 선도학부 중점 지원 ▲지역연계형 융복합전공 교과과정 개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산학협력 선도 대학 ‘명성’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정부는 창업과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과부의 ‘2012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이 새로 추진되면서 대학생 취업 역량 강화, 창업 교육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교과부는 취업률에 ‘1인 창업’을 포함하고 창업 관련 정보공시를 확대, 재정지원사업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명문대의 조건에 창업과 산학협력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렇게 볼 때 울산대는 ‘준비된 명문대’라고 할 수 있다. 창업·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총 1700억 원이 투입돼 50개 대학을 지원하는 LINC 사업에서 1단계 포뮬러 평가를 무난히 통과하고 오는 3월 말 최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대는 청년 CEO 발굴을 목적으로 체계적인 창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2학기에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된 <창업의 이론과 실재>와 비정규 강좌인 <기업가 정신(Yes Leaders)> 특강에는 강의 때마다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그 인기를 증명했다.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는 가졌지만 실제 창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울산대는 멘토링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열린 창업워크숍에는 34개 울산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예비 창업 대학생이 상호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멘토링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울산대는 울산시가 지원하는 ‘울산청년CEO육성사업’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에는 45개 팀이, 2011년에는 30개 팀이 선발돼 창업 공간과 집기, 아이템 개발비, 교육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이러한 울산대의 노력은 45개 선발팀 가운데 25개 팀이 창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짬 내서 먹는 주먹밥’을 아이템으로 ‘짬밥’ 병영점과 반구점을 창업한 주민규(28·디자인학부 졸업) 씨가 대표적이다.

창업 명문대학으로서 울산대의 또 다른 카드는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이다. ‘정주영 창업캠퍼스’는 정몽준 이사장을 비롯해 범 현대가(現代家)가 5000억 원을 모아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의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울산대는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을 통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와 창업교육프로그램, 창업지원펀드 등으로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지운 울산대 창업보육센터장은 “2012년부터 정부의 청년창업사업 예산 증액에 따른 청년창업지원정책의 질적 변화에 대비해 기존 취업팀을 취업창업지원처로 확대 개편하고 있는 등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산업도시 울산에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은 울산대의 전통적인 강점 분야다. 현대중공업이 재단인 만큼 개교 초기부터 산학협력은 자연스레 강조되고 이뤄져올 수밖에 없었다. 울산대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하고 교과부가 후원하는 ‘2011 대한민국 참교육대상’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동교육을 실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학협동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울산대는 명실상부한 ‘전국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산학협력추진위원회를 지난 2011년 4월 출범시켰다. 산학협력추진위원회(위원장 주봉현 전 울산시경제부시장)를 중심으로 울산대는 2010년 기준 연간 750억 원 수준의 R&D사업 규모를 2015년 1300억 원, 2020년 2000억 원 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난 2011년 12월 허정석 울산대 초대 산학협력부총장이 산학협력 정책 총괄을 위해 공식 취임했다.

등록금 부담은 최소, 장학 혜택은 풍부
울산대는 ‘등록금은 적게 받으면서 장학금은 많이 주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9학년도부터 3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했고 올해는 1.7% 등록금을 인하했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등록금 인하 폭은 미미하다. 하지만 속내를 정확히 들여다보면 울산대가 ‘등록금은 적게 받으면서 장학금은 많이 주는 대학’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교과부의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1년 명목등록금에서 2010년 지급한 장학금을 뺀 실질등록금(연간)이 낮은 순서대로 울산대는 ▲공학계열 1위(446만5000원) ▲의학계열 2위(276만3000원) ▲자연계열 3위(586만1000원) ▲인문사회계열 7위(479만6000원) ▲예체능계열 14위(666만7000원)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울산대는 3년 연속 등록금 동결 기간에도 ▲국제관 준공(146억 원) ▲건축관 준공(90억 원) ▲학생생활관 신축(179억3000만 원) ▲그린카인재양성관 리모델링(8억2000만 원) ▲스마트 캠퍼스 구축(25억 원) 등 교육여건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울산대는 학생회 측의 이해로 등록금 인하율 1.7%에 합의했다. 등록금 인하율을 두고 내홍을 겪은 다른 대학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저렴한 등록금과 풍부한 장학혜택, 꾸준한 투자의 원동력은 울산대 재단(울산공업학원)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다. 울산대 재단에 따르면 대학에 지원되는 법인전출금은 ▲2008년 142억9776만 원 ▲2009년 196억5431만 원 ▲2010년 203억7044만 원 ▲2011년 268억5294만 원으로 증액 규모는 연평균 24.31%를 보였다.

또한 울산대는 ‘학우사랑 등록금’ 제도를 통해서도 등록금 지원을 하고 있다. ‘학우사랑 등록금’ 제도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이 등록금 납입 시 5만 원, 10만 원 더 냄으로써 형편이 어려운 동료 학생을 돕는 것으로 2010학년도부터 지금까지 4학기 동안 진행됐다. 각 학기당 평균 2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 지금까지 총 6억230만여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는 성과를 올렸다.

명문대로 부상, 우수인재 유치 ‘효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 아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울산대.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4년 연속 선정’, ‘아시아대학평가 국내 19위·아시아 106위’, ‘2011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수상’ 등은 명문 울산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이처럼 울산대가 대한민국 대학을 대표할 명문대로 각광받자 전국적인 지명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우수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울산대 입학처가 최근 6년 동안 지역별 신입생 분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신입생 3145명 가운데 울산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출신은 1216명으로 전체의 38.66%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06학년도 26.42%, 2007학년도 30.10%, 2008학년도 29.52%, 2009학년도 33.47%, 2010학년도 35.25%, 2011학년도 38.66%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일류화사업 대상인 조선해양공학부의 경우 타 지역 신입생 비율은 2006학년도 31.31%에서 2011학년도 62.50%로 5년 만에 두 배 늘어 명실공히 전국적인 학부로 자리잡았다.

또한 울산대의 201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분석 결과에서는 지난해보다 울산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합격생이 늘면서 수능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울산대 정시모집 합격자 1216명을 사정한 자료에 따르면 11개 단과대학 32개 모집단위 합격자의 수능 평균등급은 전년도 3.49보다 0.05등급 상승한 3.44였다.

모집단위별로는 국제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이 0.19등급 상승해 3.34를 기록했고 국제학부 스페인·중남미학전공도 0.19등급 상승해 3.62를 보였다. 국어국문학부는 0.31등급 상승한 3.69,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전공은 0.35등급 상승한 3.38, 디자인학부 섬유디자인전공은 0.46등급 상승한 4.51,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전공은 0.39등급 상승한 4.35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평균등급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의예과(1.03)였으며 간호학과(2.31), 조선해양공학부(2.32), 국제학부 영어영문학전공(2.80), 경영학부(2.91), 생명화학공학부(2.93) 순을 보였다. 신입생들의 성적 향상은 타 지역 수험생들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입시결과와 비교해 울산지역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59.02%에서 49.18%로 약 10%나 줄어든 반면 타 지역 합격자는 40.98%에서 50.82%로 크게 늘었다.

이인택 울산대 입학처장은 “일류 학부 육성과 함께 전공학문별로 특화된 교육, 높은 취업률 등이 대학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지면서 성적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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