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등급 아니면 안받아요"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10-07 13: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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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서울대 입학사정관전형 분석

학생들의 성적보다는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줘 신입생을 선발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입학사정관전형이 서울대에서도 맥을 못추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지역균형선발전형(학교장 추천) 지원자 및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합격생 639명 중 내신 1등급 이하의 학생이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2011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는 총 2천107명으로 경쟁률 3.2대 1을 기록했다. 내신 1등급 지원자가 2천7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등급 29명, 3등급 2명, 4등급 2명, 5등급 2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합격자 639명 중 638명이 1등급, 2등급은 1명이었다.


김선동 의원은 "내신 성적이 1등급이 아니면 원서조차 내기 힘들게 되어있어 성적에 관계없이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려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가 무색하게 되었다"며 "특히 지원자의 98%가 내신 1등급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내신등급이 낮으면 학교장 추천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학교 입장에서는)창의적이고 잠재력있는 학생을 추천해야하지만, 그동안 서울대 측의 성적위주 전형방식과 선발로 인해 합격자를 배출해야 하는 고등학교 입장에서는 추천서를 써주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2012학년도 입시에서는 전형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내신 성적만을 적용해 2배수를 선발하던 방식을 올해부터 1,2단계(1단계 서류, 2단계 면접 및 구술)를 통합해 내신 성적이 나쁜 학생도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의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내신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동 의원은 "성적위주 선발관행으로 학교장들의 입장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추천서를 써줄 수밖에 없어, 단기간 내 효과는 미미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같은 전형 지원자 중 전문계고 출신 학생은 61명이 지원해 단 1명이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서울여상이 유일하게 합격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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