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성공 매력] ⑤ 비주얼이 다는 아니지만..40대부터 얼굴은 내 책임?

박기수 칼럼니스트 | blesspark.naver.com@gmail.com | 기사승인 : 2025-03-09 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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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전달의 55%는 얼굴, 표정, 자세 등 비주얼이 결정
취업 시즌 면접에서 비주얼이 주는 의미 매우 커
잘 생긴 얼굴보다도 품성이 드러나는 매력 비주얼이 중요
좋은 인상 만들기, 하루하루 노력과 실천으로 가능
 박기수 칼럼니스트

현) 한성대 특임교수

현) 한국재해재난안전협회 이사

언론학 박사, 보건학 박사

 

[대학저널 박기수 칼럼니스트] “외모로만 판단하는 더러운 세상! ^^-” 

과거 공중파 TV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못생김‘을 자신의 캐릭터로 잡은 한 개그맨은 특유의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개그맨 오정태는 이른바 잘생긴 사람들이 너무 나대는 세상이라며 한탄하는 내용의 스토리를 잡아서 꽤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친구는 참 인상이 깔끔해.”
 “외모는 좀 그래도 사람이 정말 실하지.”
“사람이 약간 무뚝뚝한 느낌인데, 참 진실해 보이긴 하네요.”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때 그에 대한 평가를 내놓는데, 아무래도 ‘비주얼’에 바탕을 둔 평가가 대부분이다. 물론 비주얼이라고 해서 얼굴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헤어스타일에서 옷매무새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특히, 취업 시즌 때의 비주얼은 아무래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필기시험나 서류전형을 합격한 후에 면접에서 비주얼은 더욱 중요해진다. 

비주얼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보면, “사람의 얼굴이나 머리 모양, 차림새 등의 외모. 또는 그러한 것들이 주는 인상”으로 표현돼 있다. 요즘같이 자주 쓰는 걸 봐선 사실상 외래어로 굳어진 느낌이다.

줄여 말하면, 만날 때 상대방이 보게 될 나에 관한 시각적인 모든 것이다. 옷매무새가 단정하면 아무래도 비주얼에서 나름 좋은 점수를 얻게 된다. 반대로 얼굴이 잘생겼더라도 차가운 느낌이라면 곁에 다가가 말을 걸고 싶은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데 이런 의문도 생긴다. 

‘나만 너무 그렇게 비주얼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아닌가?’ 

하지만 아래 연구를 보면, 나만 그럴 것 같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앨버트 멜라비언 Albert Mehrabia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회의이든, 발표이든, 혹은 미팅 장소에서든 우리가 그곳에서 전하는 메시지의 7%만이 언어, 즉 콘텐츠를 통해 전달되며, 38%가 목소리를 통해서 이뤄진다. 그리고 절반 이상인 55%가 얼굴, 표정, 자세, 옷매무새 등 비주얼에 의해 설명된다는 것이다. 나만 비주얼에 매몰돼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 대부분이 비주얼로 첫인상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멜라비언 교수는 비주얼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콘텐츠 자체보다도 우리의 감정과 태도를 상대방에게 더 쉽게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언어를 통한 메시지가 좋더라도 화가 난 듯한 얼굴, 거만한 느낌, 단정치 못한 자세 등이 눈에 띈다면 우리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같이 있기에 우선 불편하고 껄끄럽다. 서로 말하지 않더라도 그런 상대방과 같은 공간에만 있는 것만으로 왠지 답답한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니다. 보는 것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이라서 그와 같이 있는 것 자첵 불편하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절의 이야기이다. 정부 부처나 산하기관의 직원 채용 면접에 종종 가는 경우가 있다. 면접을 끝낸 뒤 동료 면접관들과 함께, 응시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곤 하는데, 대부분이 비주얼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A가 품성이 좋아보이네요.”

“B는 좀 어두워 보입니다.” 

“C는 너무 내성적인 느낌이지 않아요?”

마치 품평회 같긴 하지만, 이렇게 이미지를 평가하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면접관이 응시자의 학력과 경력에 대해 미리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주얼 이야기를 주로 할 수도 있지만, 비주얼이 먼저라는 메라비언의 연구가 현실에서 대부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관계성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연구 결과 이상으로 비주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간에 감정과 태도가 전달되는 비주얼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비주얼로만 평가한다고 탓할 때가 아니라, 내 비주얼을 긍정적으로 매력적으로 변화시킬 생각을 해야 한다.

‘아니 비주얼이라면 외모가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할 텐데, 얼굴을 바꾸라고?’ 

이쯤에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요즘 의료 기술이 좋아져서 성형수술을 통해서 외모에 변화를 주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꼭 바꿔야 한다면 말릴 이유도 없고 말릴 수도 없다. 

하지만, 사실 여기서 말하는 비주얼의 변화는 성형으로만 될 것이 아니다. 얼굴 자체야 의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표정, 자세, 옷매무새 등 다른 비주얼 요소는 본인이 노력하고 만들어서 내 것으로 취해야 한다. 

덧붙인다면 얼굴만 잘생겼다고만 해서 꼭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꼭 호감이 가는 것도 아니다. 준수한 얼굴이라도 까칠하기도 하고, 신경질적이기도 하고, 왠지 무서워 보이기도 한 경우가 적지 않다. 잘생겼다고 해서 가까이하고 싶은 범주가 아닌 경우도 꽤 있다. 

다소 평범한 얼굴이라도 정이 가는 사람, 온화해 보이는 사람, 밝은 느낌이 나는 사람, 겸손이 얼굴에 담긴 사람, 쾌활한 사람. 이들 모두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엄청난 ‘인싸’는 아니더라도 주위에 사람이 많고, 신뢰를 받는 인물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그렇고 보면 옛말이 틀린 게 아니다. 40대 이전의 얼굴은 부모가 준 것이지만, 그 이후의 얼굴은 본인이 만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얼굴이야 좋든 싫든 어쩔 수 없지만,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온 사람과, 부정적으로 삶에 접근한 사람과는 그 표정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국민배우 송강호, 전원일기의 ‘순돌이 아빠’ 김현식, 영화 <공조>의 유해진. 모두가 미남 배우는 아니지만, 인생의 풍미가 깃든 매력적인 배우 얼굴의 소유자이다. 

“난 비주얼이 안 돼서.”라는 말은 어찌 보면 핑계일 수 있다. 나만의 비주얼을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잘생기지 않았더라도 나만의 변화를 통해 매력적인 비주얼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의 노력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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