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및 친밀감 상승으로 성공 파트너 인연 가능성
연결성 강화로 공동목표 달성 위한 협업에 기여
내 경험 및 지식 강화해야 관계성도 높아져
호기심은 관계성에 큰 역할.. 인생매력 향상
![]() |
| 박기수 칼럼니스트 현) 한성대 특임교수 현) 한국재해재난안전협회 이사 언론학 박사, 보건학 박사
|
“저두요!”
“어, 저도 그 영화 좋아요!”
“나도 거기 가봤는데.”
공통점은 우리에게 동질감을 부여한다. 대학생활에서 친해지거나 친밀감을 느끼는 상황을 되짚어 보면, 대화하는 친구끼리 뭔가 공통점을 갖는 경우가 많다. 둘 사이에 같은 취미를 발견했을 수도 있고, 고향이 같은 경우도 있고, 동문일 수도 있다.
서로가 공통점을 발견했다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주제 혹은 공통점에 대해 금방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대화에 정적이 흐르고 불편하기까지 한 상황은 우선 면할 수 있어서다.
특히, 스포츠의 경우 서로가 쉽게 이야기를 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장 대표적 관심사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맞아요!”라면서 공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공통된 경험이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당연히 서로에게 공감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어, 28사단 나오셨어요? 태풍부대? 저도 거기 나왔어요. 몇 년도 입대하셨어요?”
군대를 갔다온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이미 ‘서열’이 정리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서열 정리를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군대 이야기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 남성들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를 동시에 하다가, 자연스럽게 친구나 직장 이야기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각자의 삶에 대한 고민이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잘하면 해법까지 찾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공통점을 다시 확인할 기회가 더욱 커지고, 대화에 더욱 흥미를 느끼면서 만날 당시의 목적이 무엇이든지간에 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더욱 확대된다. 남녀 관계라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여지가 커지고, 직장 미팅이었다면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사업상 만남이라면 신뢰와 친밀감을 높인 덕분에 성공적 파트너로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커진다.
공통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비슷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상대방의 감정과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서로에 대한 연결성이 강화됨에 따라 휠씬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우리가 흔히 “오늘 처음 봤는데도 오래전에 뵌 분 같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서로가 서로에게서 공통점을 많이 발견했다는 뜻이다. 물론 의례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로에게 조금 더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고, 대화도 조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면, 서로 협력하고, 더 나아가서는 협업해서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수월해졌다는 뜻이다.
공통점을 찾으면 호감이 더 빨리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으면, 공통점을 선뜻 찾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중요한 만남이라면 상대방의 취미, 학교, 경력, 스타일 등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관계 발전의 속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하는 지름길이다.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자연스러운 만남 자체의 의미를 훼손시킬 수 있고, ‘뒷조사’하는 것처럼 비쳐져서 오히려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관계에서 공통점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대부분의 미팅 자체에는 그 목적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게 비즈니스 미팅인 만큼, 고객 혹은 파트너와 공통점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아주 이질적인 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선후배 혹은 전직장 등에 대한 배경 설명을 통해 어렵지 않게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지만 말이다.
비즈니스 외에도 공통점 발견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친구 간에도, 남녀 간에도, 직장 동료 간에도 동질감은 관계 발전에 핵심 포인트이다. 학교 생활을 되돌아보면 1반과 2반으로 반이 나누면, 같은 반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반 대항 운동경기를 하면서 자신이 속한 반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같은 취미의 직장동료들이 모여 테니스를 치고, 등산모임을 갖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러면 공통점을 어떻게 잘 찾아낼 수 있을까. 사실 방법에는 왕도가 없듯, 나의 경험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서와 영상시청 등 간접 경험을 통해 나의 경험을 쌓는 방법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운동과 행사 등에 직접 참여해서 내 실제 경험을 늘리는 것이다. 대학생활에서의 동아리 모임도 같은 배경이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내가 알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책은 당연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역사, 문화, 스포츠 등을 모두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내 호기심이 열려있는 한, 어떤 분야에 대해서도 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나의 간접경험을 넓혀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에야 “내가 내성적이라서, 활동적이지 않아서.“라며 경험 부족의 이유를 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직간접 경험은 내 의지에 따른 것이라서 이런 말은 변명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든 분야를 내가 해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호기심에서 출발해 경험을 늘린다면 누구를 만나든 자연스럽게 공통점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른 하나는 일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자주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바쁜 일정에 남 일을 챙기거나 신문 보기가 쉽지는 않겠으나, 세상일에도 관심을 갖는 게 공통점을 찾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학생이라면 학교 안에서 벌어진 일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6월 3일 치뤄질 대통령 선거 등.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보면 상식도 넓히고, 누구와도 이야기하는 데 크게 불편할 이유가 없다.
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쌍방향 소통이다. 마치 시소를 타는 것과 같다. 체중이 무거운 어른과 어린아이가 시소를 타면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오르고 내리는 즐거움을 서로가 느낄 수 없다. 나의 이야기와 상대방 이야기를 밀고 당기면서 가야 한다.
설령 대화의 한 쪽이 사회적으로든, 학식으로든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의 균형은 ‘시소의 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 마치 내가 어린 자녀와 시소를 탈 때와 같다. 몸무게 차이 때문에 시소 무게중심이 어른 쪽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지만, 내 발로 시소를 살짝 올려주면 ‘의도적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서로 간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상대방을 리드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공통점을 찾아서 대화의 균형을 맞춰보라. 누구를 만나든 공통점을 찾아 보조를 맞추는 것, 매력적인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통점은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관계성 강화에 큰 보탬을 준다. 인생 매력, 오늘부터 공통점에 주목해보자.
*이 칼럼은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박기수 지음)에서 발췌 및 정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