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복합 인재 양성이 대학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지 오래다. 특히 정부가 학과·학부 간 벽을 허물기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무전공 학제는 앞으로 대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2월 13일 대학의 창의적 혁신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고등교육 전반을 규율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대학의 유연한 학사조직 운영을 위해 대학 내 학과・학부를 두는 원칙을 폐지하고 학과・학부 또는 이에 상응하는 조직을 학칙으로 자유롭게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정부의 교육 정책에 발맞춰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자유전공학과, 자유전공학기제, 융합전공제 등 학사 운영과 제도를 유연화하여 학생들의 진로의 폭을 넓히고 가능성을 확장시켜주고 있다. 특히 미학적인 디자인분야와 기능적인 공학분야를 함께 다루는 디자인공학과가 대표적이다.
![]() |
경기과학기술대학교. |
자유전공학과·융합전공제 등 ‘학생 가능성’에 초점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무전공 학제에 대한 흐름에 맞춰,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자유전공학과, 자유전공학기제, 융합전공제 등 학사 운영과 제도 관련 유연화 및 융합화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전공 선택과 진로 지원을 내실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유전공학과는 신입생의 지원단계부터 전공 및 학과 등 구분없는 모집으로 입학 이후 전공탐색을 거쳐 전공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며, 자유전공학기제는 재학 초기에 본과 수업 및 타과 수업도 겸하면서 기초 교육 및 전공전환의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융합전공제는 본과 전공을 기반으로 타과 전공을 연계하여 전공의 벽을 넘는 융합교육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실질적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이처럼 경기과기대는 입학 전, 재학 초기, 재학 중 어느 교육 기간에라도 학생들의 전공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제도를 지원한다.
또 현재 경기과기대는 총 4개 분야(크리에이티브&콘텐츠, ICT&소프트웨어, 휴먼&라이프, 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로 그룹핑하였으며, 유사 학과 간의 교육 연계 및 전공분야의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그룹 내의 학과 간에는 1학년 기초교과목 간의 유사성이 높아 부전공, 복수전공 및 전과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학과 간 소규모 연계 과정인 나노/마이크로 디그리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기에 재학생들은 융합전공에 관한 교육이수 인증도 노려볼만하다.
디자인공학과 체험프로그램 부스. |
‘디자인공학과’, 미학적인 디자인과 기능적인 공학과의 만남
경기과기대는 이미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융합전공 교육을 진행하여 핵심인재로의 양성에 시너지를 내는 학과를 운영 중에 있다. 미학적인 디자인분야와 기능적인 공학분야를 함께 다루는 디자인공학과가 대표적이다. 디자인과 공학을 함께 다룬다고 해서, 이 분야에 모두 뛰어난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수학, 미술을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제품디자인이라는 컨셉으로 엉뚱한 상상력이 더욱 환영받는 학과이다. 신입생의 요건에 대해 디자인공학과 학과장 최인대 교수는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고, 공학적으로도 다뤄보고 싶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친구들이 재미와 실력을 함께 잡을 수 있는 학과”라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디자인과 공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한 친구들이 디자인공학과의 커리큘럼을 진행하면서 디자인의 세계와 공학의 세계를 이어주는 제품디자인 융합전공자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이는 현재 산업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그대로 학과 구성으로 옮긴 것으로, 미학적인 부분을 다루는 디자이너와 기능적인 부분을 다루는 공학자 간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포인트를 발견하고 이를 연결해주며 전체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학과를 개설 및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의 구성 또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1:1 로서 각자의 특장점들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별 및 조별 활동 위주의 실습 과목이 90% 넘게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학과의 각 강의실은 컨셉부터가 남다르다.
카페에서 수업을 듣는 느낌의 카페 디공 강의실이나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IT 사무실 느낌의 오피스 디공 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릴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 |
학생 작품 PT. |
“나만의 아이디어가 곧 세계적인 제품이 된다”, 체험프로그램 눈길
형상이 있는 모든 것들은 제품디자인 분야에 속하고, 이는 디자인공학과의 주요 아이템이 된다. 디자인공학과에서는 아이디어 도출부터 드로잉, 렌더링, 2차원 도면, 3차원 모델링 및 최종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교육 커리큘럼에 담아 운영하기에,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고자, 매년 열리는 고교 진로박람회에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내멋대로 종이비행기 4.0,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등)을 운영하며 제품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3D프린터를 이용한 간단한 제품들도 직접 제작하고, 캐릭터 제작 및 도색작업까지 학과 내의 시설을 이용하여 제작 가능하다.
또한, ‘GTEC디자인챌린지’ 공모전을 개최하여 전국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제품디자인 경연대회도 매년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2024 GTEC Living & Furniture 디자인 챌린지’를 계획하고 있으며, 각종 생활용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출품될 예정이다.
디자인공학과 체험프로그램 기념품. |
학과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학생 작품 온라인 스토어인
“디공네 구멍가게”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판매까지도 하고 있다. 이러한 창작활동이 실제 수업으로 연결되어 소규모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 전문 ‘경기과기대’, 융합 전공 지원 다양한 사업 수행
정부 주도 반도체 인재 양성 사업의 목적으로, 경기과기대는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되어 5년간 75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주관학과로는 기계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사업 진행을 맡으며, 반도체 산업 분야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많은 재학생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높은 지원율을 보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으로 더 많은 참여 학생들에게 반도체 실무인재로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두 학과 이외에도 메카트로닉스공학과, 모빌리티공학과, 전기공학과 등 여러 학과도 부트캠프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에,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학과 간의 융합 교육 또한 시행한다.
반도체 뿐만아니라, 미래 집중 산업 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사업인 “미래형 자동차 현장인력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자동차(xEV) 전주기 현장 수요에 맞는 융합형 기능기술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산업현장 수요기술 중심 기능숙련 인재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수요기반 xEV 융합기술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특성화 기반 대학별 기능 기술 집중교육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과 고용의 순환 생태계 및 성과확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분야에 있어, 경기과기대 인공지능학과는 서울대(주관대학), 경상국립대, 서울시립대, 숙명여자대, 전북대, 한동대 등 7개 대학으로 구성된 빅데이터 분야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온라인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신기술 분야 교육과정은 다양한 형태의 인증 및 학위과정으로 구성되며, 전공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이 수준별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경기과기대는 제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제조 혁신을 위한 빅데이터 관련 교육과 다양한 실무 중심의 교과목 개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