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유불리, 2024 전형부터 대학별 대응책 나온다

백두산 | bd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5-02 16: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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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불리 해소 위해 수능 최저기준 완화 대학 늘어
정시 수학 반영비율 축소, 이과 교차지원 허용 등 대책 마련 나서
지난해 11월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대전 도안고 시험장에서 시험이 시작되기글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11월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대전 도안고 시험장에서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최근 확정됐다. 모집방식은 2023학년도와 유사하다. 수시 80%에 정시 20%이지만 서울 주요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모집으로 40% 이상 선발한다.


시행계획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수도권 대학들의 선발 방식 변화다. 2023학년도 대입전형의 경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에 대한 대학들의 대응책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대입전형은 지난해 수능 전인 4월에 발표됐다.


2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각 대학 2024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분석에 따르면 건국대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은 문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023학년도보다 완화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2024학년도 대입전형부터 대학별 대응책 마련이 시작됐다”며 “서울 주요대학의 경우 문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문과 수험생의 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등 2024학년도 대입은 통합수능 문제점에 대해 대학에서 처음으로 대응하는 입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첫 시행 결과 문‧이과간 유불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의 1등급 비율은 약 15%에 불과했다. 즉 수학 1등급 대부분은 이과생이었다.


임 대표의 분석처럼 각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전형 계획을 보면 2022학년도 수능이 끝난 뒤 불거졌던 문‧이과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한 대학들의 고심이 잘 드러난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 학생들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들의 전형 변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인문의 경우 학교추천전형을 3과목 등급합 6에서 3과목 등급합 7로, 학업우수전형은 4과목 등급합 7에서 4과목 등급합 8로 완화해 자연계 최저학력기준과 동일하게 반영한다.


성균관대 인문도 학교장 추천전형이 3과목 등급합 6에서 3과목 등급합 7로 완화되며, 서강대 인문은 지역균형전형에서 3과목 등급합 6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으로, 논술은 3과목 등급합 6에서 3과목 등급합 7로 각각 완화된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논술전형에서 2과목 등급합 4를 2과목 등급합 5로, 홍익대는 인문계열 최저기준을 3과목 등급합 7에서 3과목 등급합 8로 각각 완화한다.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인문계 학생들의 불리함을 완화시키기 위한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은 수학 반영비율을 2023학년도 35%에서 2024학년도에는 30%로 축소했으며,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과와 철학과 등은 30%에서 25%로 축소했다.


그동안 정시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문과 학생들의 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한 대학도 있다. 이는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이 급등한 것에 대한 균형책으로 풀이된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정시에서 문과 학생들의 자연계열 교차 지원을 허용했다. 서강대는 자연계 학과의 경우 확률과 통계, 탐구에서는 사회탐구 2과목을 응시했더라도 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성균관대 자연계 학과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탐구과목에서는 탐구 2과목 중 과탐 1과목 이상만 응시하면 되기 때문에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응시하더라도 지원 가능하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과목에 대한 등급대별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는 영어 난이도에 따른 등급대별 변환표준점수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중앙대는 수시에서 영어 2등급도 1등급으로 인정해 영어 영향력을 대폭 완화한다.


이와 달리 정시에서 수학 가중치를 늘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적극 유인하는 대학도 있다.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2023학년도 25%였던 수학 반영비율을 30%로 높였으며, 건국대 경영학과와 정치외교학과 등은 30%에서 35%로 높였다.


대학들의 이같은 전형 변화에 따라 현 고2 이하 학년에서 수학 미적분과 기하 선택 비율과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임 대표는 “표준점수와 등급에서 모두 유리하기 때문에 우수 학생들이 이러한 과목에 더 집중돼 점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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