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될래요!" 달라진 청소년 희망직업

신영경 | ykshin@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12-14 11: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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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직업 조사에서 교사선호도 줄고 희망직업군 다양
전문가 "교권 실추 등 교사 인기 줄어…직업세분화 따른 로드맵 필수"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초·중·고교생의 희망직업으로 유튜버와 뷰티디자이너가 새롭게 등장하는 등 학생들의 희망직업군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새로운 직업이 다수 등장하고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구체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9.8%로 운동선수가 꼽혔다.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던 교사는 8.7%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희망직업 1위로 여전히 교사를 꼽았다. 하지만 교사를 희망직업 1위로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2007년 11.06%에서 2012년 10.7%, 2018년 9.9%로 줄고 있다.



한국진로학습연구소의 안경옥 대표는 “교사의 인기가 줄어든 이유는 사회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학교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번져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교권 실추와 학교 비리 등을 직접 경험한 학생들이 교사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희망직업 상위 10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평균 2007년 59.8%에서 2012년 53.2%, 2018년 42.4%로 낮아졌다. 학생들의 진로탐색이 활성화되면서 그만큼 희망직업이 다양화,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초등학생들은 교사 다음으로 의사(5.1%), 요리사(4.9%), 유튜버(4.5%), 경찰(4.3%), 법률전문가(3.6%), 가수(3.5%), 프로게이머(3.3%), 제과·제빵사(2.8%)가 되길 희망했다. 유튜버가 희망직업 10위 안에 진입한 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중·고등학생 희망직업에는 뷰티디자이너가 10위권 안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뷰티 디자이너는 헤어디자이너와 메이크업아티스트, 네일아티스트, 타투이스트, 뷰티매니저 등 미용 분야를 포괄하는 직업이다.


특히 중·고교생들의 희망직업이 점차 분화되는 점이 눈에 띈다. 의사와 간호사로 양분되던 의료 관련 직업이 의사, 간호사, 의료·보건 관련직으로,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분됐던 이공계열 직업이 화학·생명·과학·컴퓨터공학 등으로 세분화됐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좋아해서’(초 56.3%, 중 51.8%, 고 48.6%)와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16.6%, 중 19.6%, 고 21.4%)가 1·2위였다. 조사 결과를 통해 학생들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선호현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안경옥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직업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또 현재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희망직업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학교와 부모, 정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옥 교육부 미래평생교육국장은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다양화·구체화됐다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결과로 보인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서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진로탐색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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