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최대 석유社 '아람코'와 맞손

김준환 | kj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1-09 10: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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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문제 해결 위해 공동연구센터 설립 MOU 체결

KAIST(총장 서남표)가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2) 문제해결을 위해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총재 칼리드 에이 알-팔레)와 손을 맞잡았다.

KAIST는 아람코와 ‘아람코-카이스트 이산화탄소 연구센터(ARAMCO-KAIST CO2 연구센터)’ 설립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서남표 총장을 비롯해 알-팔레 총재, 사미르 에이 추바옙 엔지니어링 서비스부문 부사장, KAIST 백경욱 연구부총장, 김종용 주사우디 한국대사 등 사우디 현지의 국내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CO2를 포집하고 가스흐름(스트림) 단계에서의 CO2 제거는 물론 인체에 무관한 다른 화학성분으로 전환하는 등 대기 중 CO2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획기적이고도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공동건물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협의를 통해 KAIST 대전 본교 인근에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를 대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양측 관계자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공동건물위원회’는 양 기관의 공동투자를 통해 건평 기준 약 5000평 규모의 CO2 전용 연구 빌딩을 신축한다. 우선 새로운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연구 설비가 갖춰진 대전 KAIST 본교 캠퍼스 안에 있는 KI(KAIST Institute) 빌딩 내에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양측은 첫 연구기간을 6년으로 정하되 필요에 따라 그 기간을 연장하기로 정했다. 양측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동연구위원회’에서는 연구과제 수와 성격에 따라 매년 연구비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KAIST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가 없지만 아람코와 KAIST가 각각 동등한 수준의 재원을 매칭펀드 형태로 확보해 연구비에 보태는 방안을 세부 협상단계에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4분의 1인 2600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스 매장량도 세계 4위인 아람코가 자국이 아닌 해외에 연구센터를 세우고 게다가 공동 연구까지 하기로 결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알-팔레 총재와 서 총장 간 개인적인 인연과 상호 신뢰관계에서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KAIST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CO2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타 연구기관은 물론 대학, 기업체 등과의 제휴를 적극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개발을 위해 1933년 미국의 석유회사인 스탠더드와 텍사코 등이 공동으로 설립했고 사우디 정부가 1976년에 100% 국유화한 국영 석유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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