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신대와 경기농협이 개최한 2012 하반기 원로대학·원 수료식에서 수료장을 받아든 최영준(74) 씨는 한신대와 경기농협이 마련해 준 원로대학 덕분에 동네 노인회장을 맡게 됐다며 기뻐했다.
경기도 양평농협 조합원으로 원로청년회장도 맡고 있는 최 씨는 지난 1994년 6월 전매청(현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정년 3년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했다. 최 씨는 집안 형편 때문에 소학교(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일을 돕다가 18세 쯤부터 보따리장사를 시작했다. 군대를 갔다 와서도 보따리 장사를 계속하다 1969년 지인의 소개로 전매청에 들어갔지만 배움이 적은 탓에 직장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처음에 들어가서는 주산으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주산을 못해서 소매인들한테 도움을 받았어요. 밤을 새가면서 주판 연습을 한 거예요. 한 달 쯤 되니까 좀 능숙해지더군요. 또 노동운동도 좀 하면서 책도 읽었지요.”
배움에 목말랐던 최 씨는 지난 2010년 한신대와 경기농협이 원로대학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건강과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해 준다”는 말을 듣고 원로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대학을 수료한 최 씨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원로대학원 과정에 입학해 이번에 수료증을 받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을 물었다. “나이는 많이 들었지만 배우니까 이렇게 활력이 있습니다. 보기에도 젊어 보이지 않나요? 지금은 한우 키우고 농사일을 해오고 있는데, 만약 기회만 된다면 대학원 과정에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꿈은 건강하게 몇 년 더 사는 거예요. 많이 살아야 10년 더 살겠죠. 자식들이나 잘 살고 의좋게 지내면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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