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대학교가 학생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의 권위주의적 행정 방식을 탈피, 학생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학 정태경 총장부터 직원과 학생들에게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권위주의부터 벗어 버리겠다는 생각에서다. 또 대학 본부 건물의 한 개 층을 통째로 학생들을 위한 쉼터 또는 상담 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2월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직원들을 ‘라이프 코치(Life Coach)’로 교육시켜 학생 맞춤형 1대 1 상담 코치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초 방학을 맞은 여주대, 방학을 맞아 한산할 법한 대학 캠퍼스에 인부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인부들이 드나드는 곳은 여주대 대학 본부 건물. 이 건물 3층은 원래 학생처 등 학생들의 민원 관련 부서가 몰려있던 곳으로 지금은 ‘통(通)센터’로 탈바꿈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여주대가 지난해 말 추경예산 7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 개강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성되면 여주대 학생들은 이곳에서 학사와 관련된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학생들의 각종 상담을 전담할 ‘코치’들이 학생들을 맞을 예정이다. 통센터에는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상담하는 공간은 물론 보드게임도 설치된다. 학생들이 쉽게 들어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본부 앞마당 잔디 광장도 학생들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들어가지 마시오’란 푯말 대신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을 벤치와 파라솔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주대의 변신은 외형적인 것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여주대는 올해 초 대학 내 커리어센터와 펀캠퍼스센터를 ‘소통(笑通)본부’로 통합해 새 학기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커리어센터는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한 업무를, 펀캠퍼스센터는 타 대학의 학생처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다. 기존의 행정기관과 같은 목적을 수행하지만 운영 방법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개편 취지다. 펀캠퍼스센터의 경우 학생이 안내데스크를 통해 학교에 민원을 신청하거나 무엇인가를 요청하면 해당 내용을 전담하는 코치가 1대 1로 처리해주는 고객만족센터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여주대는 이러한 행정 조직 개편에 앞서 지난해 1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총장과 50여 명의 교직원이 함께 ‘YIT Vision 2022’라는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을 구상해 왔다. 이를 통해 ‘Fun한 대학, Tong하는 대학, 함께 꿈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비전 슬로건을 만들었고, “삶을 사랑하고(Fun, 樂), 사람과 소통하며(Tong, 通), 세상과 함께 성장하는(Together, 共) Y형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미션을 세웠다.
특히 여주대에서 말하는 ‘소통’은 ‘의사소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笑(웃을 소)通(통할 통)’으로도 정의된다. ‘학생들이 재미있고 신나게 대학을 다니면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추어 세상 어디에서도 통하는 인재가 되도록 돕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 소통본부에서 학생들을 돕는 ‘코치’ 역시 기존의 권위적인 교직원에서 학생들을 돕는 도우미 역할로 바뀌게 된다.
여주대 소통본부를 이끄는 소통본부장은 ‘라이프 코치(life coach)’ 자격을 갖고 있는 홍성민 게임기획비즈니스과 교수다. 홍 교수는 <조선일보 섹션 맛있는공부> 마스터코치로 활동하는 등 학내외 각종 라이프코치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홍성민 소통본부장은 “학생들과 소통하자는 건 구호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통센터를 학생들이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아무런 통제 없이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센터에는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휴식을 위해 방문하는 것부터, 진로 상담, 취업 준비, 아르바이트 구직 등 학생들에게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구비된다. 학과 단위의 지원 프로그램도 구축해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학과 교수와 조교, 전문 코치들이 항상 대기해 학생들을 맞게 된다. 통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게 될 ‘코치’들도 본격 양성된다. 여주대는 지난 겨울방학 중 교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소통코칭 아카데미’를 열고 코치 양성에 나섰다. 이들은 약 300시간의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총장 명의의 ‘소통코치’, ‘커리어코치’, ‘펀코치’로 인증 받은 뒤 각 분야별 학생 상담에 나서게 된다. 또 홍성민 소통본부장 등 전문 코치 자격이나 전문 상담사 자격을 갖춘 전임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코칭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주대학교 홍성민 소통본부장
“대학 본부를 학생들에게 내주자는 거죠”
소통센터는 어떻게 바뀌게 되나요
“한 마디로 학과 강의를 제외한 학생을 위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통합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와서 놀면서 전문 코치나 상담사를 만날 수 있지요. 총 547평에 달하는 큰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통하여 있으며, 그 안에 영역별로 카페, 개인 공간, 자유 공간, 휴식 공간, 토론 공간, 강의 공간, 상담 공간, 회의 공간, 전시 공간, 원스톱 서비스 공간, 제증명 무인발급 공간 등이 들어섭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보드게임을 할 수 있으며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온라인-모바일 연계 시스템도 구축됩니다.”
리모델링 취지는 무엇인가요
“‘대학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본부 건물의 중앙 현관과 연결되는 한 개 층 전체를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내주자’라는 겁니다. 이는 기존의 권위적인 대학본부가 학생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죠. 학생들이 들어오는 것부터 꺼려지던 권위적이던 공간을 학생들의 사랑방처럼 바꾸고, 자유롭게 언제든지 와서 놀다가 갈 수 있는 곳으로 바꾸는 겁니다. 이는 아마도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새로운 형태로 바뀌는, 전혀 다른 차원의 대학본부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여주대가 학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통의 시대입니다. 笑(웃을 소)하고 通(통할 통)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소통함으로써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인재입니다. 그러한 건전한 중산층을 길러내는 것이 여주대학교의 소명이고 궁극적인 교육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 생활에서부터 소통이 생활화되며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이어지게 하고자 하는 거죠. 즐겁게 생활하며 고객으로 제대로 대접받고 그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강점이 발휘되는 비전을 수립하며, 이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어 꿈을 이루는 전문가가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조기에 발견해 전문가의 보살핌과 치유 과정을 통해 문제를 극복하고 소통하는 인재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히 학생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초중고 학생, 부모님, 선생님, 어르신들의 사랑방이 되고자 합니다.”
대학저널의 독자인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들에게 여주대의 가장 두드러진 강점을 소개해주신다면.
“여주대학교의 생활은 즐겁고 신납니다.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갈 아름다운 캠퍼스와 학생을 위한 최고의 공간과 최고의 프로그램, 최고의 코치진이 있습니다. 간호보건계열과 공업계열, 사회실무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등의 분야에 걸쳐 2년제와 3년제, 4년제 학과로 나뉘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44개 학과 및 전공이 있으며, 어떠한 과에 속해있든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파악해 이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핵심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학과의 교수님뿐만 아니라 인증 코치 자격을 갖춘 학과 조교 선생님, 학과를 초월해 학생을 지도하는 전문 코치 자격과 상담 자격을 갖춘 여러 교수님, 학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 인증코치들이 여러분의 성장과 취업을 보장할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꿈과 희망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모든 것은 여주대학교가 지원하고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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