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110억 원 모교에 기부"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11-11 14: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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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전 교수 고 유회진 박사…서울대에 사후 유산기증 약속

삶을 마치는 안타까운 순간 전 재산 110억 원을 모교에 기부한 대학 교수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고 유회진 박사(전 동아대 교수). 유 박사는 안타깝게도 지난 10일 구강암으로 53세의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유 박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동아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 2009년 돌연 구강암 판정을 받은 유 박사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사후에 모교인 서울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불편한 병환의 몸으로 직접 서울대를 찾아 유산 기증을 한 유 박사는 수술 날짜도 늦출 정도로 나눔에 대한 헌신을 실천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한 유 박사는 자신에게는 매우 인색했으나, 병원비를 아껴 기부금에 보탤 정도로 사회를 향한 마음은 넉넉하고 너그러웠다.


안타깝게도 직계가족 없이 고인이 된 유 박사를 위해 서울대는 가족의 마음으로 장례식을 엄수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도 11일 오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서울대는 "유산기부라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부자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며 "매년 고인의 기일도 기려 유 박사의 뜻이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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