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분석가/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한겨레 <함께하는교육> 기획위원)
9월 8일로 2012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 오는 12월 6일까지 무려 90일 동안 진행될 이번 수시 모집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수 있다는 점과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된다는 점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지금껏 계획하고 준비해온 지원 전략에 맞춰 흔들림 없이 소신껏 희망 대학에 지원했으면 한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예고했듯이 대학별고사의 하나인 면접고사 실시 대학과 대비법에 대해 살펴본다.
단국대·인천대·충남대 등 107개 대학 점수화해 반영
201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면접고사를 점수화하여 반영하는 대학을 일반전형 인문·자연계 모집단위 기준으로 살펴보면, 명지대·인천대·충남대 등 107개 대학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영 비율은 수시 모집의 경우 20%대 반영이 동덕여대·안동대·충남대 등 33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10%대 반영이 계명대·영남대·원광대 등 25개 대학, 40%대 반영이 건국대(충주)·성공회대·인천대 등 21개 대학, 30%대 반영도 광주여대·백석대·한국산업기술대 등 21개 대학이다.
그런데 면접고사 실시 대학과 관련해서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많은 대학들이 의·약학계열 또는 사범계열 등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 실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경상대·순천대·한남대 등은 사범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실시하고 한서대는 경호비서학과·항공관광학과에서만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전모집단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지, 아니면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 실시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심층면접을 실시하는가 하면, 학생부 비교과 영역과 자기소개서, 학습계획서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면접고사 비중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왜냐면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를 포함한 서류심사와 면접고사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한편 면접고사는 논술고사와 달리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실시 대학이 많은 만큼 지원 기회도 많다. 수시 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면접고사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 볼만하다. 대비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면접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평소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그 생각들을 다른 사람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면접고사는 대화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좀처럼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 대화에 익숙해져야 자신의 답변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면접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 있는 질문과 자신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나눠보고 답변 시간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둘째, 전공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를 대비한다. 이러한 형태의 면접 질문들은 수험생들을 ‘입시 준비생’이 아니라 ‘예비 대학생’으로 상정하고 출제한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로 단과대학별로 갖춰야 하는 전공 마인드를 평가한다. 경영대학의 경우 수학과 경영학 관련 질문이 출제된다. 경영학 전공에 꼭 필요한 수학 실력과 경영학 마인드를 평가하는 것이다.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자료 분석 문제나 연구의 타당성 검토 등의 문제가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편이다. 이 역시 사회과학 분야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그 정도의 기본 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학 진학 후 원서를 읽는 것이 필요하므로 각 전공 분야의 영어 원론서나 개론서들에서 발췌해 질문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전공 적성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잘 치르려면, 적어도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홈페이지에서 어떤 전공 교과목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인문계와 자연계의 문제 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대비한다. 예를 들면, 인문계에서는 ‘시사와 영어를 교과 지식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가’, 자연계에서는 ‘도표 등의 자료와 영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해 교과과정 내에서 배운 수식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가’ 등을 평가하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통합성보다는 전공 적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어떤 형태로 출제하는지,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시 문제 등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넷째, 특기·적성과 관련된 질문을 대비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의 면접고사가 이러한 질문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대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실적 관련 증빙 자료 등 제출 서류와 기본적인 인성 및 가치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가치 판단 등을 바탕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살아온 과정과 선택한 전공 사이의 연관성을 제대로 준비하여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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