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알기>[복날]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0-11-29 1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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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복(伏)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절기로서 대체로 열흘 간격으로


초복·중복·말복 등 세 번의 절기가 있다

이때가 1년 중 가장 더운 때로서 매우 무더운 때를 가리키는 '삼복더위'라는 말도

바로 이 세 번의 복날에 오는 더위라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예로부터 복날에 가장 많이 해 온 풍습은 개를 잡아서 몸을 보신하는 일이다.

옛 문헌에 이미 개를 잡아 푹 고아서 만든 개장국이 복날 음식으로


매우 좋다는 내용이 실려 있을 정도로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것은 한국의 매우 오랜 전통이다.

이렇게 몸을 보신하는 외에도 개를 잡아먹는 데에는

악귀를 물리치려는 전통적 믿음이 들어 있다.

옛 문헌을 보면 삼복 때 재액을 물리치는 제사를 지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때 제물로 개를 잡아서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개고기를 먹는 것이 단지 음식으로써 몸을 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종교 행사의 한 중요한 과정이었던 것이 점차 종교적인 의미가 사라지면서

보양식으로 남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귀신을 물리친다는 붉은색의 팥죽을 복날에 함께 먹는 것도 바로 재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주술적인 의도에서 생겨난 것이다.

개고기 외에도 복날에 많이 먹는 음식은 어린 닭에 인삼·대추 등을 넣어서 푹 삶은 삼계탕이다.

이 역시 더위에 허해진 몸을 추스리는 데에 더없이 잘 맞는 음식으로,

무더위 속에서 이렇게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땀을 흘리고 나면

잃었던 입맛과 함께 기력이 되살아나서 한여름을 무난히 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분이 많은 수박이나 참외를 차가운 물에 담가 두었다가

온 식구가 둘러앉아 먹는 것도 복날의 더위를 물리치는 한 방법이었다.

복날에는 야외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하였는데


이처럼 노는 것을 복달임이라고 한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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